외교부 “리스본 ‘푸니쿨라’ 사고로 한국인 2명 사망, 1명 중환자실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5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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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동 케이블 전차 푸니쿨라 탈선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리스본=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동 케이블 전차 푸니쿨라 탈선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리스본=AP/뉴시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차 ‘푸니쿨라’의 탈선 사고로 한국인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5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인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우리 공관은 포르투갈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부상자 지원 및 피해자 가족 연락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검찰 대변인은 이날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 2명과 스위스인 1명, 포르투갈인 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지 검찰은 나머지 8구의 시신에 대해서도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3일(현지 시간) 오후 6시경 리스본 중심가 헤스타우라도르스 광장 인근에서 푸니쿨라가 탈선해 건물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6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고 당국은 밝혔다. 부상자 중 5명은 중상으로 파악됐다.

연간 35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푸니쿨라는 2002년 국가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포르투갈의 자부심으로 꼽힌다. 언덕이 많은 리스본의 지형 특성상 고지대와 저지대를 잇는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는 케이블 파손, 제동장치 이상, 정비 불량 등이 거론된다. 당국은 사고 차량이 정원인 40명을 넘겨 운행했을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마지막 정비 또한 지난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정부는 사고 다음 날인 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리스본 시내의 다른 전차 운행도 전면 중단했다.

#포르투갈#리스본#푸니쿨라#사망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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