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2명 영상 추가 공개…“제발 데려가 달라”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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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 인질 아론 오헬, 가이 길보아-달랄 영상 공개
머리 짧게 밀고 피폐한 모습…“가족에게 돌아가고 싶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2명의 영상을 추가 공개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작전에 관한 심리전 일환으로 보인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하마스는 5일(현지 시간) 가자 지구 잔여 억류 인질 아론 오헬, 가이 길보아-달랄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들은 2023년 10월7일 하마스 기습 이후 700일 넘게 가자 지구에 갇혀 있었다.

오헬의 경우 억류 이후 처음으로 동영상이 공개된 것이다. 또 다른 인질인 길보아-달랄 측의 가족은 ‘브링댐홈나우(하마스 피랍 인질 가족 단체)’를 통해 이날 풀린 영상 중 일부를 외부에 공개해도 좋다고 허락했다.

공개가 허락된 영상에서 길보아-달랄은 짧게 민 머리로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거나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등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이다. 그는 영상에서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다. 제발 데려가 달라”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 2월에도 길보아-달랄의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길보아-달랄은 다른 인질이 석방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동차 안에 앉아 있었고, 카메라를 향해 자신도 집에 돌아가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길보아-달랄의 가족들은 브링댐홈나우에 보낸 성명에서 “이전 영상 이후 6개월 만에 그의 생존 신호를 확인했다”라며 “우리는 이들의 목숨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 반드시 집에 돌아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번 영상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북부 거점 도시인 가자시티 장악 채비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에서는 이스라엘군(IDF) 수뇌부를 비롯한 국방 당국자들 사이에서 작전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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