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너에 있는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불법 체류자 단속을 벌인 가운데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은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통화에서 미 당국에 의해 구금된 우리 국민 300여 명의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외교부는 박 차관이 6일(한국시간) 앨리슨 후커(Allison Hooker) 미 국무부 정무차관의 요청으로 통화를 갖고, 지난 달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한미 고위급 외교일정을 포함한 주요 국제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양국 신정부 출범 후 첫 정상회담을 통해 형성된 양 정상 간 신뢰관계와 협력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해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이번 사태가 발생하고, 특히 우리 국민의 체포 장면이 공개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아울러,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대미 투자 기업의 경제 활동과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서는 안 되며, 사안의 공정하고 신속한 해결을 위해 국무부 차원에서도 적극 나서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후커 정무차관은 국무부로서도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유관 부처와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대미 투자 활동과 관련해 발생한 점도 주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시로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