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후 함께 리무진을 타고 북러 정상회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텔레그램 캡처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공개 밀착 행보가 뒤늦게 영상으로 공개됐다. 두 정상은 서로에게 한껏 가까이 몸을 기울인 채 대화하며, 시종일관 웃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러시아 국영방송 전러시아 국립 TV·라디오 방송사(VGTRK) 소속 파벨 자루빈 기자는 8일 자신의 텔레그램에 두 정상이 푸틴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 ‘아우루스’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대화하고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게시했다. 나란히 열병식을 참관한 뒤 리셉션 오찬 후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이다.
영상 속에서 두 정상은 어깨가 맞닿을 정도로 서로에게 몸을 최대한 기울이고 있었다. 영상에 배경 음악이 삽입돼 대화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손 동작을 섞어가며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데 푸틴 대통령의 말에 김 위원장이 박장대소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중국 배이징에서 1대1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텔레그램 캡처자루빈 기자가 공개한 또 다른 영상에는 두 정상이 일대일로 비공개 회담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도 담겼다. 대표단이 배석한 1시간 30분 동안의 확대 회담 이후 통역가만 대동하고 진행한 단독 회담이다.
영상에는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발언을 메모하는 듯한 모습이 보이고,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신중한 표정으로 듣고 있는 모습도 담겨있다. 당시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 초청을 제안했고, 김 위원장도 새로운 회담이 “곧 열릴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건강과 성공을 기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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