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엘리슨, 머스크 제치고 ‘최고 부자’ 잠깐 탈환…자산 격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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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와 자산 격차 불과 10억 달러…테슬라 부진 속 오라클 AI 계약 효과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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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놓고 벌어진 억만장자들의 경쟁이 뜻밖의 인물 부상으로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다.

10일(현지 시간)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라클 공동 창업자 래리 엘리슨(81)은 이날 주가가 40% 이상 폭등하자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를 제치고 잠시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이날 오라클 주가는 장중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뒤 전날 대비 35.95% 오른 328.3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엘리슨은 종가 기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다시 머스크에 내줬다.

자산 정보업체 알트라타에 따르면, 올해 초 머스크의 순자산은 약 4200억 달러(약 584조원)였던 반면 엘리슨은 약 2300억 달러(약 320조원) 수준이었다.

오라클 주가가 올해 들어 두 배로 뛰면서, 지분 약 40% 보유한 엘리슨의 재산이 2000억 달러(약 278조원) 늘었고, 그중 절반인 1000억 달러(약 139조원)가 이날 하루 만에 불어났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올해 14% 하락해 머스크의 재산에서 약 400억 달러(약 56조원)가 증발했다.

현재 두 사람의 자산 격차는 현재 약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로, 머스크는 3842억 달러(약 534조원), 엘리슨은 3832억 달러(약 533조원)를 보유 중이다.

이번 순위 변동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오라클과 약 3000억 달러(약 416조원) 규모의 컴퓨팅 파워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나타났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매출이 올해 770억 달러(약 107조원)에서 1800억 달러(약 250조원)로 7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4년 뒤에는 1440억 달러(약 200조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테슬라는 올해 초 급락했던 전기차 판매가 반등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아직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머스크는 로봇 개발과 자율주행차에 활용되는 AI 기술 등 다른 사업을 강조하며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려 했으나, 악재는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올여름 EU(유럽연합)에서 테슬라 판매는 전년 대비 40% 급감하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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