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미 부통령이 지난 10일 워싱턴에서 열린 전국도시연맹 회의에서 연설을 마치고 떠나고 있다. 그린란드와 덴마크는 26일 JD 밴스 미 부통령과 그의 부인이 28일 그린란드 방문 일정을 변경, 트럼프 미 행정부의 그린란드 합병 시도에 분노한 주민들과 마주칠 가능성이 줄었다는 소식에 안도했다. 2025.03.26 [워싱턴=AP/뉴시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자신의 백악관 집무실에서 ‘더 찰리 커크 쇼’ 진행자로 나섰다. 숨진 찰리 커크 터닝포인트 USA 대표가 생전 진행하던 온라인 토크쇼를 대신 진행한 것. 약 2시간 동안 생중계된 방송에는 트럼프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총출동해 커크를 추모하고 진보 진영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다.
밴스 부통령은 “우리 행정부가 거둬온 많은 성공은 사람들을 조직하고 모으는 찰리의 능력 덕분”이라며 “(커크는) 단지 우리가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도록 도운 것뿐 아니라, 정부 전체의 인사 구성도 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극좌’ 진영을 정조준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믿기 힘들 정도로 파괴적이었던 좌파 극단주의 운동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요즘 화합과 치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진정한 화합은 진실의 산을 오른 다음에야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밴스는 커크 사후 애도의 뜻을 표한 민주당원들에게 “정치 폭력을 규탄하는 그들을 꼭 안아주고 싶다”며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도 ‘극좌 주변부 세력’에 대해 “이들을 근절하기 위해 정부의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 실세 참모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이날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커크 암살을 ‘국내 테러 운동’으로 규정하며 “우리는 법무부, 국토안보부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해 관련 네트워크를 식별하고 해체해 우리 국민을 위해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방송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등도 대담자로 나서 좌우 이념 갈등을 부추겼다.
한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커크 암살을 축하하는 외국인들의 비자를 취소하고 신규 발급을 막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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