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계 레드포드 동료들의 추모·헌사 “한 마리 사자가 갔다” “가장 밝게 빛나는 별”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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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다 “눈물이 멈추지 않아”·프리먼 “그와의 작업은 꿈이 이루어지는 것”
요한슨 “연기가 무언지 가르쳐줘”·스트라이샌드 “역대 최고 배우 중 한 명”
디카프리오 “환경 보호에 미친 영향력,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질 것”

ⓒ뉴시스
할리우드의 거장이자 전설인 로버트 레드포드가 16일 사망한 후 그의 친구들과 동료들의 추모사가 이어지고 있다.

50년 이상 여러 영화에서 레드포드와 함께 출연했던 제인 폰다는 CNN에 보낸 성명에서 “눈물을 멈출 수가 없다. 그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었고 우리가 계속 싸워야 할 미국을 지지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폰다와 레드포드는 1966년 말론 브란도가 주연을 맡은 영화 ‘체이스’에서 처음 함께 출연했고, 1년 뒤 작가 닐 사이먼이 감독한 인기 로맨틱 코미디 ‘베어풋 인 더 파크’에서도 함께 연기했다.

레드포드 상대역의 로맨틱 주연 배우 중 한 명인 바버라 스트라이샌드는 인스타그램에 레드포드를 카리스마 넘치고, 지적이고, 강렬하고, 항상 흥미로운, 그리고 역대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라고 불렀다.

그녀는 1973년 영화 ‘The Way We Were’ 촬영장에서의 매일매일이 흥미진진하고, 강렬하고, 순수한 즐거움이었다고 올렸다. 이 영화는 ‘섹스 앤 더 시티’와 ‘보이즈 온 더 사이드’ 등 수많은 현대 영화 제목에서 언급됐다.

1985년 드라마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서 레드포드와 공동 주연을 맡았던 메릴 스트립은 CNN에 공유한 성명에서 “사자 한 마리가 세상을 떠났다”고 추모했다.

레드포드와 두 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모건 프리먼은 레드포드와 함께 작업한 것을 “꿈이 이루어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레드포드와 ‘Indecent Proposal’을 찍은 우디 해럴슨은 “어린 시절에 ‘내가 하고 싶은 건 바로 이거다’라고 말하게 만든 사람이 바로 레드포드와 그의 친구 폴 뉴먼”이라고 말했다.

해럴슨은 레드포드가 “멋진 웃음과 장난기 넘치는 유머를 지닌 진정한 신사였다”며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나 그에게서 어린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는 별빛 속에서 가장 밝게 빛난다”고 추억했다.

2001년 레드포드와 함께 영화 ‘라스트 캐슬’에 출연했던 마크 러팔로는 인스타그램에서 레드포드에게 썼지만 미처 전달하지 못한 편지를 공유했다.

이 편지는 1976년 영화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에 대한 내용으로 레드포드와 더스틴 호프만이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폭로한 기자들을 연기했다. 영화와 주제가 그에게 어떤 깊은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1998년 영화 ‘호스 위스퍼러’에 출연했던 할리우드 거장 스칼렛 요한슨은 레드포드가 촬영 당일마다 11살이었던 자신과 함께 앉아 촬영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밥은 촬영장에서 차분하고 소중한 분위기를 만들어다. 배우들이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었다”며 “그는 인내심이 많고 따뜻하고 친절했다”고 말했다.

요한슨은 “밥은 연기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었고 그의 관대함과 인내심 덕분에 연기의 가능성을 추구하도록 영감을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밥이 선댄스 영화제를 창설한 데에는 바로 그 관대함과 예술에 대한 사랑이 영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레드포드는 영화계 경력 외에도 헌신적인 환경 운동가였다. 1961년 유타주로 이주해 주와 미국 서부의 자연 경관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주도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인스타그램에 “지구를 보호하고 변화를 일으키려는 그의 변함없는 헌신은 그의 엄청난 재능과 어울렸다”며 “그의 ”이라고 헌정사를 올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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