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600만원에 대학학비까지…고졸 모십니다” 日 인재확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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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9월 17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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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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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과 인구 감소로 인력난이 심화되자 일본 기업들이 고졸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봉을 평균 초임의 세 배 수준으로 높이고 대학 학비 전액 지원까지 내거는 등 파격적인 조건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어떤 기업들이 대학 진학까지 지원하나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회계 시스템 업체 TKC는 내년부터 고졸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대학 진학 지원 제도를 확대한다.

고졸 사원은 주당 1.5일을 학업에 할애할 수 있으며, 5년 안에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목표다.

TKC 관계자는 “경제적 사정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취지”라며 “이미 대학 졸업 후 회사에서 활약 중인 고졸 출신도 있다”고 설명했다.


■ 고졸 연봉, 실제로 얼마나 오르나


다른 기업들도 파격 조건으로 인재 확보에 나섰다. 고속버스 운영사 윌러 익스프레스는 “나이·경력에 관계없이 입사 1년 차부터 연봉 600만 엔(약 56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한다. 이는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24년 고졸 평균 초임(연 210만 엔, 약 2000만 원)의 세 배에 해당한다.

주류 대기업 히토마이루는 입사 후 운전면허 취득 비용을 지원하고, 3년 이상 근속 시 해당 비용을 전액 면제하는 제도를 운영한다.


■ 기업들 고졸 채용 확대, 두드러지는 업종은?


일본에서 곧바로 취업을 택하는 고교생이 늘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내년 봄 취업 희망자는 약 12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졸 대상 구인 건수도 0.3% 늘어 46만7000건을 기록했다.

닛케이는 “구인 수요가 구직자보다 많은 상황이 고졸 처우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졸 채용을 새로 시작하거나 확대하는 기업도 증가 추세다. 2026년 졸업 예정자 채용 계획에서 고졸 채용 인원을 늘리겠다고 밝힌 기업은 전체의 30%가 넘는다. 최근 5년 사이 처음 고졸 채용을 도입한 기업도 34%에 달했다. 특히 건설업, 운송업, IT 업종 등 인력난이 심각한 분야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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