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린 23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북한 복싱 방철미, 사격 박명원이 인공기를 들고 기수로 입장하고 있다. 2023.09.24. [항저우=뉴시스]
북한이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참가 의향을 전달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18일 전했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축구를 비롯한 17개 종목에 150명 정도의 선수를 비롯해 총 260∼270명 규모의 선수단을 보낼 뜻을 전달했다. 북한은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는 집단 감염 우려를 이유로 참가하지 않았지만, 2023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는 등 국제 스포츠 무대에 복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을 이어가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독자 제재를 실시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2월과 3월 북한의 남녀 축구 선수의 입국을 인정하는 등 스포츠에 있어 예외 조치를 적용한 바도 있다. 교도통신은 “당시는 수십 명 규모였고, 아시안게임을 계기로한 북한 국적자의 입국 규모는 이례적인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참가 신청에 일본 정부는 관련 검토에 들어갔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스포츠청을 중심으로 관계 부처에서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북한의 참가 의도에 대해서는 “예단을 갖고 얘기하는 것은 삼가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안게임은 9월 19일 개막해 10월 4일까지 16일 간 열린다. 아이치현과 그 현청 소재지인 나고야시가 무대다. 일본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 이어 3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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