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사 꿀잠에 상공 빙빙…프랑스 비행기 아찔한 18분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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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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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항공 관제사가 근무 중에 잠이 들어, 여객기가 공항 상공을 18분간 선회하는 일이 벌어졌다.

17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지중해 프랑스령 코르시카로 향하던 에어코르시카 항공편이 무려 18분간 상공에서 맴돌았다.

예정 시간보다 1시간 늦게 도착한 이 항공편은 단 한 명의 관제사가 근무 중이던 야간 시간에 도착했다.

문제는 이 관제사가 도착을 기다리다 잠이 들어버린 것. 조종사는 여러 차례 관제탑과 교신을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이로 인해 공항의 활주로 조명이 켜지지 않아, 항공기는 착륙하지 못하고 지중해 상공을 선회할 수밖에 없었다.

공항 소방대가 관제탑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해 관제탑에 올라가 관제사를 깨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기의 기장은 “수십 년의 비행 경력 동안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관제사는 음주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지만, 향후 징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관제사 졸음 사고’는 과거에도 있었다.

작년에는 호주 브리즈번의 한 관제사가 연이은 야간 근무 후 피로 누적으로 근무 중 책상에 누운 채 담요를 덮고 잠든 채 발견됐다. 다행히 당시 인근에는 항공기가 없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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