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27년 전까지 러 LNG 수입 중단”…19차 제재 패키지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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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으로 수입 중단 1년 앞당겨…“이제 밸브 잠궈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오는 2027년 1월 1일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전시 경제는 화석 연료 수익에 의존한다”며 “우리는 이 수익원을 차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따라서 유럽 시장으로의 러시아산 LNG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며 “이제는 밸브를 잠글 때”라고 덧붙였다.

원래 EU는 러시아산 LNG 수입을 2027년 말까지 중단할 계획이었으나,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으로 인해 이를 1년 앞당긴 것이다.

지난해 러시아산 가스는 EU 회원국 가스 공급량의 19%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하기 전 45%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반면 미국산 LNG의 비중은 45%로 1위였다.

EU는 러시아산 LNG 수입을 줄이는 대신 미국 등에서 수입하는 해상 운송 LNG 수입을 늘렸다.

한편 이날 EU 집행위원회는 19차 대(對)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제출했다. 이는 회원국 승인을 받은 뒤 발효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19차 제재 패키지가 암호화폐와 러시아 은행을 대상으로 하며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의 단계적 중단을 가속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EU는 지난 17일 19차 제재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미뤄졌다. 지난 7월 18일에는 러시아가 제3국에 수출하는 원유 가격의 상한선을 시장 가격보다 15% 낮은 수준으로 하향하는 내용을 담은 18차 제재 패키지를 채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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