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 오벌오피스에서 발언하며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임신 초기 여성이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아이에게 자폐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연방 보건 당국이 임신 초기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증 위험 증가의 연관성을 담은 의학 관련 발표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국 관계자들은 하버드 연구진이 지난 8월 발표한 연구를 포함해 기존 연구들을 검토해왔다. 이 관계자들은 이 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임산부에게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을 삼가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타이레놀 경영진은 최근 몇 주 동안 미국 행정부와 만나 향후 조치를 논의했다.
아울러 당국은 ‘류코보린’을 잠재적인 자폐증 치료제로 홍보할 방침이다. 류코보린은 일반적으로 일부 약물의 부작용을 완화하고 비타민 B9 결핍증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된다.
일부 과학자들은 자폐증 아동에게 류코보린을 투여하는 초기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에서 아동의 의사소통 능력이 현저히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류코보린에 대한 연구 결과는 과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자폐증 원인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거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폐증이 주로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찰리 커크 추모식에서 “내일 우리는 역사상 가장 큰 발표 중 하나를 하게 될 것”이라며 “매우 놀라울 것이다. 자폐증에 대한 해답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4월 내각 회의에서 “전 세계 백 명의 과학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시험과 연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며 “9월까진 자폐증 유행의 원인을 파악하고 노출을 근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폐증을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삼아 관련 계획을 준비해왔다. 다만 케네디 장관은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는 등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신념을 자주 주장해 음모론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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