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키멜 토크쇼 방영 재개에도 일부 지역 방송국 거부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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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앞두고 FCC 승인 필요한 지역 방송국이 굴복
매우 드문 사례…ABC 전체 지역 방송국의 4분의 1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정부의 압박에 미 ABC 방송이 심야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의 방영을 중단했다가 재개키로 했으나 ABC 방송을 송출하는 지역 방송국 네트워크 2곳이 방영 재개를 거부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방영 재개를 거부한 지역 방송국 네트워크는 넥스타(Nexstar)와 싱클레어(Sinclair) 2곳으로 ABC 방송 네트워크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넥스타가 키멜 토크쇼 방영 재개를 거부한 것은 다른 지역 방송 네트워크 회사 테그나(Tegna)와 합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승인해야만 합병이 성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ABC와 지역 방송국들이 키멜 토크쇼의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FCC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위협했었다.

카의 위협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1조 위반 논란을 촉발했으며 ABC의 방송 중단 결정은 위협에 굴복한 것이라는 비난을 받았었다.

이후 ABC는 키멜 토크쇼 방영을 재개키로 결정했으나 ABC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지역 방송 네트워크 일부가 방영을 거부한 것이다.

지역 방송국 네트워크가 ABC의 프로그램 일부를 거부하는 일은 계약상 허용되지만 실제로 거부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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