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만 원 들여 키 1.4㎝↑…2주 만에 도로 줄어든 中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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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청소년이 고액을 들여 ‘키 성장 치료’를 받았지만, 불과 2주 만에 효과가 사라져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푸젠성 샤먼에 거주하는 A(16)군이 1만6700위안(약 327만원)을 들여 키 성장 치료를 받았으나, 종료 직후 늘어난 키가 곧바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A군은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키가 커진다는 ‘체형 교정 치료’를 받았으며, 치료 직후 165㎝에서 166.4㎝로 성장한 듯 보였으나 2주 만에 다시 165㎝로 줄었다.

A군의 아버지는 “처음부터 사실대로 설명했어야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아버지가 항의하자 치료 기관은 “이미 교정 받기에는 나이가 많고, 또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해명하며 전액 환불을 해줬다.

해당 치료는 1~2주에 한 번씩 다리를 스트레칭하고 무릎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현지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협화병원 내분비 전문의 우쉐옌은 “강제로 신체를 늘려 키를 크게 하는 방법은 과학적이지 않다”며 “사람은 오전에 오후보다 0.5~1㎝ 정도 더 큰데, 이는 척추가 낮 동안 체중으로 눌리고 밤에 이완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억지로 늘려 키가 자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유전(80%)과 수면의 질(20%)을 꼽으며 “운동을 통해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효과가 있었다면 세상에 작은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부모의 불안을 이용해 돈을 빼앗는 행위다” 등의 비판을 이어갔다.

또한 “정부가 관련 기관을 철저히 감독하고, 아동 성장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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