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美하원 대표단 접견…“양국관계 얼음 깨는 방문”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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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만 독립 반대해야…미중은 적 아닌 파트너”


약 6년 만에 미국 연방 하원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대표단을 접견하며 미중 간 신뢰 회복과 관계 안정화를 강조했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애덤 스미스 하원의원(민주당·군사위원회 소속)이 이끄는 미 하원 대표단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진행했다.

왕 부장은 “이번 방문은 2019년 이후 미국 의회 대표단의 첫 중국 방문으로, 양국 관계의 ‘얼음을 깨는 여행(破冰之旅·파빙지려)’”이라며 “미국 측이 중국을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우호적으로 교류하며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접촉을 이어가며 세 차례 통화를 통해 중미 관계의 개선 방향을 분명히 했다”며 “현재 양국 관계에서 나타나는 안정세는 매우 어렵게 얻어진 결과로, 이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방문은 여러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것이지만, 미중 교류의 또 하나의 창을 열었다”며 “중국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으며, 더 많은 미국 의원들의 방중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미중 관계에 대해선 “중국과 미국은 적이 아닌 파트너이며 대화와 교류를 강화하고 오해·오판을 피하며, 대립과 충돌을 방지하는 동시에 상호 이익을 위한 협력에 나서야 한다”면서 “강대국으로서의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대만은 중국의 내정에 속하는 문제이며, 양안이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자 현재 대만해협의 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 정치적으로 약속한 바 있으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대만 독립’에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식 서열 3위 인사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도 23일 대표단을 접견했다.

자오 위원장은 “미중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유지하는 것은 양국 국민은 물론 세계 모든 국민의 공동 바람”이라면서 “양측이 이성적이고 객관적이며 공정한 원칙을 고수하고, 교류를 강화하며, 공통점을 찾고 차이점을 존중하며, 신뢰를 증진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자오 위원장은 “대만 문제는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로, 미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진정으로 준수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전인대는 미국 의회와 교류를 강화하고 더 많은 상호 방문을 실현하여 미중 관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21일 중국에 도착한 미 하원 대표단은 같은 날 리창 국무원 총리를 접견했고, 22일에는 허리펑 부총리 및 둥쥔 국방부장과도 각각 회담을 진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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