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라가사’ 대만 강타… 50명 사상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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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선 최소 10명 숨져
홍콩-마카오 휴교령, 항공편 취소

호수 범람에 떠다니는 차량들  23일 대만 동부 화롄현의 광푸향 마을이 물에 잠겨 차들이 속수무책으로 떠다니고 있다. 초대형 태풍 ‘라가사’는 전날 대만을 타격했고, 그 영향으로 광푸향 마을 인근의 호수가 범람해 약 6000만 t의 물이 이 마을을 덮쳤다. 사진 출처 ‘X’
호수 범람에 떠다니는 차량들 23일 대만 동부 화롄현의 광푸향 마을이 물에 잠겨 차들이 속수무책으로 떠다니고 있다. 초대형 태풍 ‘라가사’는 전날 대만을 타격했고, 그 영향으로 광푸향 마을 인근의 호수가 범람해 약 6000만 t의 물이 이 마을을 덮쳤다. 사진 출처 ‘X’
초대형 태풍 ‘라가사’가 24일 대만을 강타해 17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 50명이 발생했다. 대만 남쪽을 지나간 태풍은 홍콩과 필리핀에도 피해를 입혔다.

이날 대만중앙통신(CNA)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라가사의 영향으로 대만 동부 화롄현 마타이안시의 언색호가 범람해 약 6000만 t의 물이 인근 마을을 덮쳤다. 이로 인해 마을 전체의 건물 1층이 물에 잠겨 1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다쳤다. 당초 소방당국은 100여 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지만,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실종자들과 연락이 닿아 24일 오후 기준 실종자 수는 17명으로 줄었다.

대만은 태풍 경로 가장자리에 있었지만,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 70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주민 약 8000명이 대피했고, 수백 건의 재산 피해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지붕 등으로 대피한 주민들의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만과 인접한 홍콩, 필리핀도 태풍 영향을 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홍콩과 마카오에서는 휴교령이 내려지고 항공편이 취소됐다. 필리핀에서는 최소 10명이 이번 태풍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홍콩, 필리핀을 할퀸 라가사는 중국 남부 해안에 상륙했다. 이에 중국 광둥성에서 100만 명 넘게 대피했고, 학교와 공장은 물론 지하철 및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중국 당국은 25일까지 폭풍과 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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