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이스라엘군 클라우드 서비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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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주민 통화기록 클라우드에 저장해 가자 공격에 활용
마소 “민간인 대규모 감시 기술 제공하지 않겠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AI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우리’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3.04.18. [서울=뉴시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AI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우리’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3.04.18. [서울=뉴시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감시 데이터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에 저장한 것을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스라엘 국방부에 대한 서비스 일부를 중단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스라엘이 자사 제품 서비스 약관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스라엘 국방부에 대한 서비스 일부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감시 데이터를 자사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에 저장한 증거가 발견됐다고 회사 블로그에 게시했다.

저장된 데이터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전화 기록 수백 만 건이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블로그 게시물에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조하며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감시를 촉진하는 기술”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자 전쟁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서비스를 제거 또는 중단하는 첫 번째 회사다.

이스라엘은 서안 지구, 가자 지구, 이스라엘 거주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감시하는 방대한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화 통화, 문자 메시지, 소셜 미디어를 감시하면서 가자 지구의 군사 공격에 활용해왔다.

이스라엘은 구글, 아마존, 오라클 등 기술 기업들에 감시 관련 데이터를 저장해왔다. 구글은 이스라엘 정부 및 군과 12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맺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의 직원들이 회사가 이스라엘과 협력하는 것을 비판해왔다.

지난해 4월 구글은 이스라엘과 협력에 항의하는 직원 50명을 해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지난달 일부 전 현직 직원들이 스미스 사장 사무실을 점거하고 이스라엘의 서비스 이용을 차단할 것을 요구했다가 5명이 해고됐다.

이스라엘 국방부의 한 당국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사용을 차단하기 전 아마존 등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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