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부알로이’ 필리핀 강타…11명 사망·14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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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40만명 대피…베트남 향해 이동중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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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호 태풍 ‘부알로이’가 필리핀 중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최소 11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다. 필리핀은 최근 슈퍼태풍 ‘라가사’ 피해에서 회복도 되기 전에 또다시 대규모 인명 피해를 입었다.

AFP통신은 27일(현지 시간) 필리핀 민방위 당국을 인용해 태풍 ‘부알로이’로 인한 사망자 수가 당초 3명에서 11명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빌리란섬으로, 이 지역에서만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필리핀을 강타한 18호 태풍 ‘라가사’로 인한 사망자 수도 14명으로 집계됐다. 두 태풍이 연이어 피해를 주면서 당국과 주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태풍 ‘부알로이’의 영향으로 약 40만 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약 20만 명이 여전히 임시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필리핀은 지리적 특성상 매년 평균 20개 이상의 태풍과 폭풍에 노출돼 있으며, 수백만 명이 자연재해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태풍의 강도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태풍 피해는 필리핀 내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유령 홍수 예방 사업’ 비리 의혹으로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재난 대응 체계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알로이’는 세력을 다시 강화한 상태로 베트남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28일 오후 베트남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기상당국도 하이난성 인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태풍 및 폭우에 대한 황색 경보를 27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발령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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