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영국·프랑스·독일 대사 본국 소환…제재 복원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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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이란 제재 종료 유지안 부결
리알화 사상 최저치 추락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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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이란 제재 부활 결정에 반발해 영국·프랑스·독일 주재 자국 대사들을 본국으로 소환했다.

27일(현지 시간)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외교부는 “3개 유럽국(E3)의 무책임한 조치로 폐기된 유엔 안보리 결의가 부활됐다”며 “독일, 프랑스, 영국 주재 대사들을 테헤란으로 소환해 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날 러시아와 중국이 제재 부활을 지연시키려 했으나,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찬성 4표에 그쳐 부결된 직후 나왔다. 이에 따라 대이란 제재는 10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E3 국가는 이란이 핵 합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제재 복원을 위한 ‘스냅백’ 조항을 발동했다. 이번 제재는 28일 0시(세계표준시 기준·한국시간 오전 9시)부터 시행되며, 이란과의 핵·군사·금융·해운 산업 협력 전면 금지가 포함된다.

이란 리알화는 외환시장에서 폭락해 달러당 110만 리알을 돌파,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식료품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지며 민생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종교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제재를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핵 문제 해결이 목적이었다면 손쉽게 합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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