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저출산·고령화 대응 협력 강화 문서 발표 조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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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통신 보도…이시바, 회담 전 ‘의인’ 이수현 묘 참배 예정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5.08.23. 도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5.08.23. 도쿄=뉴시스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세 번째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저출산·고령화 등 공통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강화 문서 발표를 조율하고 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이날 “저출산·고령화 등 공통 사회 과제 해결을 위해 정부 간 협력을 명시한 문서를 발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시바 총리의 이번 부산 방문은 지난달 이 대통령의 도쿄 방문에 대한 답방이자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의 일환이다.

이시바 총리와 이 대통령의 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로, 일본 총리가 양자 회담을 위해 서울 이외 지역을 찾는 것은 2004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와 노무현 대통령의 제주 회담 이후 21년 만이다.

일본 언론들은 이시바 총리의 이번 방한에 대해 양국 관계 강화를 확인한 뒤 차기 정부에 물려주려는 의도라고 풀이하고 있다.

지지통신은 이날 “한일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차기 정권에 이어가고자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실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정계의 중진인 이시바 총리가 퇴임 후에도 계속해서 한-일 관계 발전과 성장을 위해 적극적 역할을 계속해줄 것을 협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의 전략 환경 아래에서의 협력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의 더 큰 진전에 대해 논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의 방한은 취임 후 첫 한국 방문이자 총리로서 마지막 해외 순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 자민당은 10월 4일 새 총재를 선출할 예정이다. 새 총리는 10월 14일 이후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NHK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부산 금정구 시립공원묘지에 있는 ‘의인’ 이수현씨의 묘를 참배할 예정이다.

이수현(당시 25세)씨는 2001년 1월26일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한국인 유학생이다.

그의 희생은 일본 사회에 큰 감동을 줬고 이후 양국은 장학재단 설립과 교류 지원 등을 통해 뜻을 기려왔다. 그는 지금도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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