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조직, 15살 女 ‘살해 생중계’에…아르헨티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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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9월 30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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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 아르헨티나에서 마약 조직이 여성 3명을 고문·살해한 사건이 SNS로 생중계되며 전국적으로 시위가 이어졌다. 경찰은 관련 용의자들을 추적 중이다. (사진=스레드)
9월 19일 아르헨티나에서 마약 조직이 여성 3명을 고문·살해한 사건이 SNS로 생중계되며 전국적으로 시위가 이어졌다. 경찰은 관련 용의자들을 추적 중이다. (사진=스레드)

아르헨티나에서 마약 조직이 15세 소녀를 포함한 여성 3명을 살해하고 그 장면을 소셜미디어(SNS)에 생중계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이 알려지자 수천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3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15세 소녀와 20세 여성 2명은 지난 19일 성관계 파티에 초대됐다고 속아 갱단의 차량에 올라탔다.

사진=스레드
사진=스레드

이후 이들은 실종됐다가 5일 만에 부에노스아이레스 남부 교외의 한 부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조직은 피해자들이 규율을 어겼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고문하고 살해했다. 또 해당 장면을 소셜미디어 라이브로 송출하기도 했다.

추가로 입수된 영상 속에서 조직의 두목은 “내게서 마약을 훔친 자는 이런 일을 당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당국은 이번 범행을 조직의 세력 과시와 경고 행위로 보고 있다. 현재 용의자 6명이 구금됐으며, 페루인 리더를 포함한 6명은 추적 중이다. 리더가 국외로 도주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돼 신상과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스레드
사진=스레드

사건이 알려지자 인권단체와 여성단체들은 전국적으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우리를 더 이상 죽이지 마라”, “한 명도 더 잃을 수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

단체들은 아르헨티나에서 최근 8개월 동안 여성 164명이 살해됐다는 자료를 근거로, 평균 이틀에 한 명꼴로 여성이 희생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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