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자포리자 원전 외부 송전선 차단…상황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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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발전기 중 하나 작동 멈췄다는 정보 입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가 포격으로 외부 송전선의 복구 작업이 중단됐다며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비상 전력을 공급하는 디젤 발전기 중 하나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로 7일째”라며 “자포리자 원전에서 이런 긴급 상황은 처음이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의 포격으로 발전소가 전력망에서 단절됐다”며 “그리고 이제 (디젤) 발전기 중 하나가 작동을 멈췄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덧붙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하면 자포리자 원전에 전력을 공급하는 외부 송전선이 끊어진 건 2022년 2월 러시아 전쟁 이후 이번이 10번째다.

송전선은 원자료 연료를 냉각하고 멜트다운(노심 용해)을 방지하는 데 필수적인 전력을 공급한다.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같은 해 3월 4일부터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다. 원전 내 6기의 원자로는 현재 모두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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