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플루언서 탕페이지가 초경량 비행기를 조종하다 생방송 중 추락해 사망했다. 사고 당시 그는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단 6시간 훈련만 마치고 비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중국에서 초경량 비행기를 타고 생방송을 진행하던 인플루언서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무모한 도전이 결국 비극으로 이어지면서 안전 규제 필요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팔로워 10만여 명을 보유한 중국인 인플루언서 탕페이지는 쓰촨성의 한 도시에서 초경량 비행기를 조종하다 추락사했다. 그는 사고 당시 생중계를 진행 중이었으며, 수백 명의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참혹한 장면을 목격했다.
그가 몰던 1인용 항공기는 한화 약 6800만원이며, 시속 97km로 최대 고도 2000피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영상 속 그는 조종 중 갑자기 지면과 충돌했고, 기체는 화염에 휩싸였다. 놀란 시청자들은 “긴급 구조대를 불러라”, “그를 구해달라”는 댓글을 남겼지만 그는 현장에서 숨졌다.
더 큰 충격을 준 건 그의 준비 부족이었다. 탕페이지는 단 6시간의 훈련만 마친 뒤 “하늘을 날 준비가 됐다”며 비행을 강행했다. 하지만 헬멧이나 낙하산 같은 필수 안전 장비조차 갖추지 않은 상태였다.
사고 직후 그의 생방송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번 사건은 중국 내에서 초경량 비행기의 안전성 문제와 관리 부실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일부에서는 “비행 콘텐츠를 소비하는 팬덤 경쟁이 안전 불감증을 키운다”며 규제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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