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외환거래 비중 8.5%로 상승…4위 英파운드 턱밑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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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와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중국 위안화가 글로벌 거래가 크게 증가하며 세계 외환거래 4위인 영국 파운드화를 바짝 따라잡고 있다.

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의 중앙은행 조사 결과, 올 4월 세계 장외(OTC) 외환거래에서 위안화 비중은 8.5%로 2022년(7.0%)보다 상승했다. 위안화 비중은 2013년 2.2%에서 2016년 4.0%, 2019년 4.3%로 꾸준히 높아졌다. 일평균 위안화 외환거래액도 2022년 5240억 달러(약 738조 원)에서 올해 8170억 달러(약 1151조 원)로 크게 늘었다. 반면 4위인 파운드화 비중은 2022년 12.9%에서 올해 10.2%로 줄었다. 이에 따라 5위인 위안화와의 격차가 2022년 5.9%포인트에서 올해 1.7%포인트로 좁혀졌다.

중국은 미국 달러화 패권에 맞서 글로벌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그 결과 위안화의 세계 거래 순위는 2013년 9위에서 2019년 5위로 올랐다. 외환거래는 글로벌 결제, 중앙은행 준비금, 상품 가격 등과 함께 통화의 국제화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다만, 2022년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의 위안화 결제가 늘었음에도 미국 달러화 비중은 여전히 89.2%로 압도적이었다. 달러화 비중은 2013년 조사부터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2022년에는 이 비중이 88.4%였다. 2위는 유럽연합(EU)의 유로화(28.9%), 3위는 일본 엔화(16.8%)였다. 한국 원화는 1.8%로 12위였다.

먀오 옌량 중국국제자본공사(CICC) 수석전략가는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은 ​​세계 경제와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규모에 미치지 못한다”며 비중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안화 표시 안전자산의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결제 및 상품가격 책정에서 위안화의 역할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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