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신규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중단)이 시작된 1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하원의장과 존 튠(공화·사우스다코타) 상원 원내대표, 존 바라소(공화·와이오밍) 상원 원내총무 등 공화당 지도부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5.10.02.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의회가 마감시한까지 신규 회계연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중단)이 발생한 가운데, 미 상원이 1일(현지 시간) 첫 표결에서도 예산안 통과에 실패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내놓은 내년 예산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으나, 모두 부결됐다.
상원은 먼저 민주당이 내놓은 임시예산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는데 공화당 의원 53명이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 이어 진행된 공화당의 7주짜리 임시예산안 표결 역시 찬성 55표, 반대 45표로 부결됐다.
이는 전날 밤 예산안 처리 마감시한 전 마지막 표결과 같은 결과다. 시간 내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결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발생했으나, 상원 내 간극은 전혀 좁혀지지 않은 셈이다.
상원 통과를 위해서는 60표가 필요하다. 다수당인 공화당은 전체 의석 100석 중 53석을 차지하고 있으나, 60표를 채우기 위해서는 민주당 협조가 필수적이다.
공화당은 우선 7주짜리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킨 뒤 추후 본 예산을 논의하지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공공의료보험 ‘오바마 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이 포함돼야 한다며 대치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발생한 것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양당이 벼랑끝 대치를 이어가면서 셧다운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루이지애나) 하원의장은 이날 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해 하원을 이번주 휴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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