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마스, 합의 안 하면 지옥”…6일 오전 7시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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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어떤 식으로든 중동 평화 올 것”
민간인 대피 경고…가자시티 공세 강화될 듯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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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에 가자지구 휴전안에 대한 최후통첩을 보냈다. 시한은 한국 시간 6일 오전 7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하마스와 합의는 워싱턴DC 시간으로 일요일(5일) 오후 6시까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는 수년간 중동에서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위협으로 존재해 왔다”며, 가자 전쟁 발단이 된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언급했다.

이어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미 2만5000명 넘는 하마스 ‘전사’들이 사살됐다”며 “나머지 대부분은 포위돼 군사적으로 포획된 상태로, 내가 ‘진행하라’ 명령만 하면 그들의 생명은 순식간에 소멸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하마스 대원)에게 말한다. 우린 당신들이 어디에 있고, 누구인지 알고 있다”며 “당신들은 추적되고 살해될 것이다”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고한 팔레스타인인들에겐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지역을 즉시 떠나 가자지구 내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걸 요청한다”며 “도움을 주려 기다리는 이들이 당신들을 잘 돌볼 것이다”라고 회유했다.

동시에 “하마스엔 마지막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내 (가자 종전안은) 남아있는 모든 하마스 전사들의 목숨을 살려줄 것이다”라며 “당장 모든 인질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마지막 기회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하마스에게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지옥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중동에 평화는 찾아올 것”이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가자지구 종전 및 전후 구상을 발표했다.

총 20개 항으로 구성된 이번 계획에는 양측이 동의하면 전쟁이 즉시 종결되며,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인질 및 수감자들을 석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스라엘군은 단계적으로 철군하며, 과도기 가자지구를 통치할 팔레스타인 위원회가 설치된다. 이를 감독할 평화위원회도 설치한다.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맡는다.

특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개혁을 완료하면, 가자 통제권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되찾을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팔레스타인 자결권과 국가 수립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경로가 마련될 수 있다며, 그 전제 조건으로 “개혁 프로그램 충실한 이행”을 들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하마스는 배제되며, 가자지구 안보는 임시국제안정화군(ISF)이 맡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하마스가 제안을 검토하고 결정을 내리기까지 3~4일 정도 기다릴 것이라며, 동의하지 않으면 “매우 슬픈 결말(sad end)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날 재차 최후통첩을 보내면서 민간인에게 대피하라고 한 점에 미뤄 볼 때, 하마스가 종전안을 거부하면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공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가자시티 주민 100만 명 중 40만 명이 탈출한 것으로 집계된다. 대다수는 경제적 이유로 피란 비용을 마련하기 어려워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아직 제안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일부 수정안을 담은 역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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