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석 이상 날릴 것”…日 여당, 의원 ‘10% 감축’ 초강수

AP뉴시스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가 중의원(하원) 의석수를 약 10% 줄이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일본 일간 매체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과 유신회는 전날 실무자 협의를 통해 현재 465석인 중의원 의석수를 45석 이상 줄이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내달 17일 종료되는 임시국회 기간 내에 제출해 통과시키기로 했다.

구체적인 감축 방안은 여야 협의를 거쳐 법 시행 1년 이내에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유신회는 1년 안에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비례대표 의석을 50석 줄이는 내용을 법안에 명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신회는 정치개혁 명목으로 비례대표 중심으로 의석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유신회가 간사이 지역 기반이 탄탄하고, 소선거구제와 석패율제를 고려할 때 비례대표 의석을 줄이는 것이 가장 타격이 적고 오히려 유리한 계산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후지타 후미타케 유신회 공동대표는 전날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에게 협력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지만, 현지 여러 매체는 야당의 협조가 불투명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자민당은 비례대표 감축이 소수 야당과 연립당 공명당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선거제도 논의는 국회 전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명당은 지난 26년간 자민당과 협력하며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 안배를 받아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