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부부 방중 당시 배치된 중국 여성 경호원이 뛰어난 경호 실력과 이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앙경비국 엘리트 요원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이달 초 프랑스 대통령 부부의 중국 방문 당시 배치된 한 여성 경호원이 빼어난 외모와 압도적인 전문성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한 ‘화제의 인물’을 넘어, 중국 국가 경호 시스템의 상징적 존재로 재조명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호원’으로 불리는 여성 경호원은 ‘옌웨이샤(顏月霞)’라는 가명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안부 산하 중앙경비국 소속 엘리트 경호원으로, 중국 지도자와 중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 및 배우자를 보호하는 핵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옌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베이징과 쓰촨성 성도 청두에서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근접 경호를 맡았다. 일정 내내 주변을 예리하게 살피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 여러 장면에 포착되면서 다시 한 번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그가 처음 대중의 관심을 받은 것은 2023년 9월이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전 대통령 부인 아스마 알 아사드가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수행 경호를 맡았고, 학생들과 기자들 사이에서 여사가 시민들과 교류하는 상황에서도 팔로 보호막을 치며 밀착 경호하는 장면이 확산됐다.
올해 2월에는 태국의 패통탄 친나왓 당시 총리의 방중 일정에서도 그의 모습이 포착됐다. 하얼빈에서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하던 중, 언론 카메라에는 옌이 곁에 앉아 목의 핏줄이 도드라질 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는 장면이 담겼다. 일정이 끝난 뒤 친나왓 총리는 직접 감사를 표했고, 이후 SNS를 통해 “세심한 보살핌과 보호에 감사한다”며 “다음에 또 만나길 바란다”고 전했다.옌은 여섯 살 때부터 무술을 배우기 시작해 부모의 결정으로 소림사에서 전문 쿵푸 훈련을 받았으며, 2015년 공안부 산하 중앙경비국 엘리트 요원으로 발탁됐다. 언론 인터뷰는 한 차례도 하지 않았지만, 2020년 외빈 수행 경호팀 대표 자격으로 중앙정부 명예상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이력이 재조명됐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가시를 품은 장미”, “영화 속 여성 요원보다 강하다”는 찬사부터 “저런 경호라면 기꺼이 잡혀가겠다”는 농담 섞인 반응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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