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캡처
러시아 음악 한 곡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해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 외신은 같은날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 오데사 골든비치에서 피서객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당시 해변에서 러시아 음악이 흘러나오자 피서객들 사이에 즉각적인 말다툼이 벌어졌다. 상황은 빠르게 몸싸움으로 번졌고, 순식간에 현장은 혼란에 빠졌다.
■ 공공장소 러시아 음악 금기… 오데사 해변서 집단 충돌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 발발 이후 공공장소에서 러시아 음악을 재생하는 것이 사실상 금기시되고 있다. 음악을 재생한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공개된 영상에는 비키니 차림의 여성 두 명이 서로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담겼다. 두 사람을 말리려던 주변 남녀 피서객들까지 싸움에 휘말리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난투극으로 번졌다.
현지 매체는 “싸움에 최소 10여 명이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 출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 이후 러시아 관련 문화 콘텐츠가 민감한 논쟁거리가 됐다. 이번 사건 역시 단순한 다툼을 넘어 전쟁으로 인한 사회적 긴장을 드러낸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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