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에 ‘HELP’ 새기고 9일 버틴 남성…캐나다 황야서 기적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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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황야에서 차량 고장으로 고립된 남성이 바위에 ‘HELP’를 새기고 연못물로 버티며 9일 만에 구조됐다. 구조대는 “24시간만 늦었어도 위험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황야에서 차량 고장으로 고립된 남성이 바위에 ‘HELP’를 새기고 연못물로 버티며 9일 만에 구조됐다. 구조대는 “24시간만 늦었어도 위험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캐나다 황야에 고립된 39세 남성이 바위에 구조 신호를 남기고 연못물로 버티며 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영국 BBC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멕리스 호수 인근에서 한 남성이 차량 고장으로 사고를 당해 고립됐다.

■ 바위에 ‘HELP’, 바닥엔 ‘SOS’…구조 신호가 생명 구해


가족이 귀가하지 않는 그를 실종 신고했고, 캐나다 퀘넬 구조대와 왕립기마경찰(RCMP)이 즉시 수색에 나섰다. 실종 9일째인 이달 8일 오후, 구조대는 그의 트럭을 발견했다.

트럭 인근에는 나뭇가지와 진흙으로 만든 임시 거처가 있었고, 바위에는 흙으로 ‘HELP’라고 적혀 있었다. 땅바닥에도 ‘SOS’ 표시가 남아 있었다. 구조대는 이를 단서로 남성의 위치를 파악했다.

■ “24시간만 늦었어도“…기적의 생존

발견 당시 그는 부상을 입고 극도의 탈수 상태였다. 구조대에 따르면, 그는 연못에 고인 물을 마시고 먹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섭취하며 버텼다.

구조대 책임자는 “그는 서 있기도 힘든 상태였으며, 24시간만 늦었어도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구조에 참여한 관계자는 이번 수색을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 같은 작업이었다”고 평가했다.

남성은 구조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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