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여배우 성폭행 혐의로 파리 형사 법원에 회부됐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며 항소 의사를 밝혔고, 피해자는 “7년의 공포였다”고 심경을 전했다. 사진=케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76)가 여배우 성폭행 혐의로 파리 형사 법원에 회부됐다.
그는 2018년 파리 자택에서 배우 샤를로트 아르누를 두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 성폭행 혐의, 어떻게 재판에 이어졌나
2일(현지시각) 프랑스 BFM TV에 따르면 드파르디외는 파리 형사 법원에 정식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 샤를로트 아르누는 사건 직후인 2018년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이듬해 증거 불충분으로 수사가 종결됐다. 그러나 아르누가 예심 판사에게 직접 고소장을 다시 제출하면서 재수사가 진행됐다.
■ 피해자 “7년의 공포였다”…드파르디외는 혐의 부인
재판 소식이 전해지자 아르누는 자신의 SNS에 “7년의 공포와 지옥이었다”며 “이것이 얼마나 큰일인지 실감하기 어렵지만 안도감을 느낀다”고 심경을 밝혔다.
반면 드파르디외는 “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의 변호인은 “재판 회부 결정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드파르디외, 2021년에도 성희롱 혐의
드파르디외는 이번 사건과 별개로 2021년 촬영장에서 여성 스태프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18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집행유예로 풀려난 전력이 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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