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물 테크]
창업-판로 개척 등 단계별 솔루션
CES에 비수도권 기업 12곳 진출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글로벌 물 기업 수에즈 관계자가 ‘K-워터’관을 찾아 한국 물 테크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한국수자원공사(수공)와 함께 참여한 국내 스타트업은 19개 업체다. 이 중 12개 업체(63%)는 비수도권에 소재한 기업이다. 이들은 “수도권 소재 기업과 비교해 자금 조달, 테스트베드 확보 등 상대적으로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수공이 활로를 열어줬다”고 입을 모았다.
수공의 CES 참가는 2023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기술력을 뽐내는 공간에 ‘K-워터’관을 열어 물 테크 관련 기술을 전하고 다른 국내 기업들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 등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수공은 특히 지방 기업의 혁신 성장에 제약이 없도록 CES 참여 지원 등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수공의 물 테크 기업 맞춤형 지원은 2018년 시작됐다. 물 산업 육성 전담 조직을 마련해 혁신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성장 단계별로 창업 및 펀딩, 기술 컨설팅, 판로 개척까지 돕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공동으로 조성한 4668억 원의 벤처펀드를 통해 268곳에 투자 지원을 한다. 또 수공이 운영 중인 142개 물 관리 시설을 기업에 개방해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 성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하고 실적을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등 판로 개척은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 중 하나다. 웹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설물을 시각화해 효율적으로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 개발 업체를 운영하는 강진규 공간의파티 대표는 “수공의 지원 덕분에 지난해 해외 기업과 2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진출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수공은 최근 대기업 위주의 물 산업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 등의 발전과 함께 변화하고 있는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커지면서 역동적인 산업 생태계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윤석대 수공 사장은 “세계의 혁신 기술이 모이는 CES에서 국내 물 분야 혁신 제품이 기후 난제를 해결할 임팩트 있는 기술로 큰 주목을 받았다”며 “기후변화 시대에 물 테크는 국가 산업 경쟁력은 물론이고 국민의 삶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다. 물 산업 육성 플랫폼으로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지방 기업도 한계 없이 세계로 진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