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엔진팀과 유니티 엔진팀이 대결을 펼치는 이색적인 게임잼이 창동아우르네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도봉구와 SBA가 주최하고 UnlimitReal이 주관한 이 게임잼은 도봉구를 ‘3D로 특화된 미래도시’로 이미지 브랜딩하고 산업 인재 발굴(유입)을 도모하고자 진행된 행사로, 3D 콘텐츠 게임 제작자들이 한데 모여 콘텐츠 협력 제작 및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행사가 시작되고 게임잼이 진행되는 강당에 들어오자 큰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게임에서 많이 사용되는 키보드 키인 WASD가 전면에 그려져 있었고, 옆에 OPCD가 적혀 있었다. 도봉구 관계자는 “OPCD는 오픈 창동이라는 뜻으로 창동은 게임, 영상 등 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개발자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게임잼의 주제는 ‘아우르네’였다. 게임잼이 열리는 공간의 이름이기도 한 이 주제는 우리말 ‘아우르다’와 프랑스어 ‘르네상스’를 결합한 단어로, 하나의 게임을 만드는 데는 디자이너, 기획자, 개발자 등 여러 사람들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게임잼 주제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1일 차부터 개발자들은 열띤 개발에 임했다. 유니티 엔진 2팀과 언리얼 엔진 1팀,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 1팀이 참가했으며, 이들 모두 새벽 2시에도 잠을 잊은 듯 개발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열정적인 개발은 2일 차까지 이어졌고, 3일 차인 발표날이 되자 전 개발자가 강당에 모여들었다.
첫 시연의 시작, 유명 개발자 비공개 커뮤니티 ‘거실’의 리더인 카골드 님이 있는 팀이었던 유니티 1팀부터 강당에 올라와 발표를 시작했다.
유니티 1팀의 발표작 조화로운 1반(자료 출처-게임동아) 유니티 1팀은 ‘부정적인 시너지는 방지하고 긍정적인 시너지를 유도하면서 아이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화목한 반을 만드는 게임’을 개발했다. 장르를 시뮬레이션으로, 1팀 관계자는 “게임에서 아무리 부정적인 특성을 지닌 학생이어도 내칠 수 없게 설정했다. 이처럼 다양한 성격과 특징을 가진 학생들을 관리하고, 화목하게 1년을 보내는 것이 이 게임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언리얼 팀에서 바통을 이어 발표를 시작했다. 세 쌍둥이 형제 캐릭터가 되어 눈앞의 장애물들을 다 같이 극복해한다는 주제를 가진 3인칭 플랫포머 게임이 등장했다.
각자 고유 색의 맞는 버튼과 고유 능력을 사용해서 제한시간 안에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는 형태로, 3가지의 색과 3가지의 역할을 한 마음으로 장애물을 극복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대머리 캐릭터와 무인도의 멋진 배경과 BGM이 눈에 띄었다.
언리얼 팀과 유니티 2팀의 게임(자료 출처-게임동아) 세 번째로 다시 유니티 2팀이 발표를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귀여운 햄스터가 등장하는 게임이 등장했다. 유명한 수박게임 형식인데, 이걸 멀티로 즐기는 형태였다. 시연 버전을 보니 같은 캐릭터를 합치는 머지 기능과 대결을 섞은 게임으로, 더 큰 햄스터를 만들어서 상대편을 공격하는 게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지막 시연은 언리얼 UEFN 팀에서 진행했다. 이 팀은 극악의 난이도로 사람들에게 도전 정신을 일깨우고 개인전이지만 협력을 요하는 게임을 테마로 게임을 개발했다.
UEFN 팀 발표자는 “혼자서는 보스전을 깰 수 없으며, 각박한 현실 속에서 사람들과 협력하며 함께 나아나는 정신을 깨닫게 한다. 플레이어의 유형에 따라 끝까지 협력할 수도 있고, 아니면 배신을 할 수도 있으며, 남의 도전을 방해하며 자신의 이익을 챙길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OPCD GAMEJAM 전경(자료 출처-게임동아) 이렇게 3일간의 게임잼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으며, 이번 OPCD GAMEJAM을 주관한 도봉구청 청년미래과에서는 “3D콘텐츠 게임 제작자들이 한데 모여 콘텐츠 협력 제작 및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3D로 특화된 미래도시’인 도봉구에서 많은 청년 콘텐츠 창업자들의 디딤돌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2박 3일간 진행된 이 행사는 개발에 필요한 컴퓨터, 인터넷, 와이파이 등이 모두 무료로 제공되었으며, 참가자들을 위한 식사(한정식 뷔페와 부대찌개, 피자, 김밥 등)와 함께 숙소가 행사장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준비되는 등 역대급 환경으로 호평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도봉구 측은 게임잼 글자가 새겨진 후드티, 귀여운 양치컵, 수면 바지, 슬리퍼 등의 풍성한 선물을 지급하며 개발자들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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