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 의사가 42일 만에 25kg을 감량하고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해 여러 부문에서 수상하는 만화 같은 일을 해냈다.
중국 후베이 성에 있는 우한대학교 부속 중난병원 외과의사인 우톈겐(Wu Tiangen)이 주인공이다.
올해 31세인 우 씨는 지난 1월 광둥 성에서 열린 텐루이컵(Tianrui Cup) 피트니스&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한 유일한 의사였다. 키 182cm 체중 73.5kg인 그는 신인 부문과 피트니스 모델 부문에서 우승했으며, 최고 인기상도 수상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인민일보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그는 주로 비만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을 통해 체중 감량을 돕기 때문에 보디빌딩은 직업의 일부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운동부족과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항상 건강한 상태는 아니었다. 그는 2023년 경증 지방간 진단을 받았으며 지난해 몸무게가 97.5kg까지 불어났다.
건강이 악화하자 그는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의사인)내가 나 자신을 구하지 못하면 어떻게 남을 구원할 수 있겠는가?”
그는 단기간에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리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하루에 최소 2시간씩 운동하고 6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이 계획에 포함됐다.
그는 매일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 출근 전 1시간 동안 유산소 운동을 했으며, 퇴근 후 한 시간 더 운동을 했다. 대회를 앞두고는 운동 시간을 4시간으로 늘렸다.
음식 섭취도 신경 썼다. 하지만 그의 식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기사에 없다.
그를 가르친 스판(Shi Fan) 코치는 “우 씨의 훈련 강도는 많은 프로 운동선수의 훈련 강도를 능가한다”라고 말했다. 스 코치는 작년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IFBB 세계 피트 모델 선수권대회(World Fit Model Championships)에서 종합 피트 모델 우승을 차지한 중국 최고 보디빌더 중 한 명이다.
우 씨는 비만인에서 보디빌더로 변신한 자신의 사례가 과학적 체중 감량 이론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와 참여를 높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몇 년간 비만 환자 약 100명의 성공적인 체중 감량을 도운 그는 건강한 생활방식이 몸무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충분한 수면’, ‘과학적인 식단’, ‘규칙적인 운동’, ‘여유로운 마음가짐’ 등을 권장했다.
그는 “체중 감량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며 “나는 음식을 아주 조금만 먹어야 하는 과격하고 단기적인 방법을 옹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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