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도 실시간 번역…中 저가 공습에 AI로 반격나선 삼성·LG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7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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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I TV’ 화두 된 국내가전
삼성, 실시간 번역에 화질 업그레이드
LG, 5대 AI 기능 탑재

삼성전자 용석우 사장이 7일 서울 강남구 삼성강남에서 2025년형 AI TV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중국산 저가 TV의 공습에 ‘인공지능(AI)’ TV로 반격에 나선다. 화질을 자동으로 보정해 주거나,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주는 등 다양한 AI 기능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7일 삼성 강남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인 ‘언박스&디스커버(Unbox&Discover) 2025’를 열고 2025년형 AI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AI 홈’, ‘AI 어시스턴트’, ‘AI 시청 최적화’ 등 세 가지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일상을 쉽고 편하게 만들어주는 AI 기능들을 소개했다.

2025년형 삼성 AI TV는 시청하는 콘텐츠의 자막을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제공하는 ‘실시간 번역’ 기능이 지원된다. ‘클릭 투 서치’ 기능으로 현재 시청하는 영상과 유사한 콘텐츠를 추천받고, 등장하는 배우가 누구인지 필모그래피가 어떻게 되는지 추가 정보도 리모콘 클릭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업스케일링, 리마스터링 기능을 활용하면 화질과 사운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8K AI 업스케일링 프로’와 ‘4K AI 업스케일링 프로’는 저해상도 콘텐츠를 AI로 업스케일링해 디테일, 입체감, 명암비가 향상된 화질로 제공해 준다. ‘오토 HDR 리마스터링 프로’는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SDR 콘텐츠를 장면 별로 분석해 실시간 HDR 효과를 적용해 풍부한 명암비와 실감나는 색상으로 몰입감을 높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TV 라인업을 14개 시리즈 61개 모델로 지난해 9개 시리즈 34개 모델에서 대폭 늘렸다.

LG전자가 출시한 2025년형 올레드 TV. LG전자 제공

LG전자는 5대 AI 기능을 갖춘 2025년형 올레드 TV를 출시한다. 2025년형 LG 올레드 TV는 프리미엄 모델인 올레드 에보(M5/G5/C5)와 일반형 모델인 올레드 TV(B5) 등으로 운영된다. 42형부터 97형에 이르는 다양한 사이즈를 갖추고 있다.

매직 리모컨에 탑재된 전용 버튼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5대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가 2025년형 TV 신제품에 탑재한 5대 AI 기능은 △AI 컨시어지(AI Concierge) △AI 서치(AI Search) △AI 챗봇(AI Chatbot) △AI 맞춤 화면·사운드 마법사(AI Picture·Sound Wizard) △보이스 ID(Voice ID) 등이다.

‘AI 컨시어지’는 AI가 시간대별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게임 콘솔 연결하기, 축구 하이라이트 시청 등 고객 맞춤형 키워드를 제안하는 모드다. AI 버튼을 길게 누르면 음성인식이 활성화된다. 고객이 질문이나 요청을 말하면 생성형 AI인 AI 에이전트가 발화의도와 맥락을 이해하고 AI 서치, AI 챗봇, AI 맞춤 화면·사운드 마법사 등의 기능을 구동한다.

‘AI 서치’는 고객의 발화를 이해하고 의도를 추론해 검색하는 기능이다. “파리에 가기 전에 보기 좋은 영화를 보여달라”는 요구에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AI 챗봇’은 TV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간단한 문제 해결을 돕는다. 예를 들어 “화면이 어두워졌다”고 하면 AI가 해결 방법을 안내해 준다. 고객이 서비스 센터에 전화하고 상담하는 수고를 AI가 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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