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까지 날씬해야 하는 이유…“이때 비만 되면 사망률 2배”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5월 14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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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후반이나 20대에 비만이 되면 조기 사망 위험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룬드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 총회에서 “만 30세 이전에 비만이 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최대 84%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스웨덴 성인 62만 명(17세~60세)을 대상으로 체중 변화를 추적하고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청년기에 비만이 된 사람의 조기 사망 위험은 중년기에 비만이 된 사람보다 훨씬 높았다.

만 30세 이전에 비만이 됐던 남성은 조기 사망 위험이 79% 증가, 여성은 8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45세 사이 비만이 된 경우 위험은 52%, 45~60세에 비만이 된 경우는 약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구팀은 “17세에서 29세 사이가 ‘핵심적 생애 단계’이며, 이 기간 동안 체중이 증가할수록 조기 사망 위험이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의 체중 증가는 심장질환, 암, 제2형 당뇨병 등 다양한 만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크게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핵심 메시지는 명확하다. 10대 후반과 20대에 체중 증가를 피하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0대에 체중이 조금만 증가하더라도, 그 상태가 몇 년간 지속되면 조기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며 “젊은 시절부터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장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영국 비만건강연합의 캐서린 제너 국장은 “젊은 세대를 향한 경고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미 많은 젊은이들이 30세 이전에 비만 상태에 도달하고 있으며, 이는 패스트푸드, 식품 대용량 포장, 고도로 가공된 식품 등을 중심으로 한 산업 구조에서 기인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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