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승현 오리엔텀 대표는 연세대학교, KB국민은행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가 주관하는 2025년도 ‘양자컴퓨팅 기반 양자이득 도전 연구’ 공모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선정된 연구 개발 과제의 명칭은 ‘확률 미분 방정식 해석기 구현을 통한 파생상품 가격 결정 방법 구현 및 양자 우위 실증’이다. 총연구 기간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이며, 총 30.5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해당 과제는 기존에 사용되던 시뮬레이션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확률 미분 방정식(SDE)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양자 알고리즘을 직접 개발한다. 또한, 고전 컴퓨터로는 해결이 어려운 고차원 문제를 양자컴퓨팅의 블록 인코딩(Block Encoding) 기법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파생상품의 가격 변동성과 위험도를 정밀하게 예측하고, 양자 우위를 실증하는 것이 목표다.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는 “양자 우월성의 도달 시점을 기다리기보다, 실제 금융 현장에서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알고리즘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양자 하드웨어 플랫폼(이온트랩, 초전도체 등)의 특성을 반영해 확장성과 이식성을 고려한 알고리즘 설계에 집중하고 있다”며 “양자 금융 기술이 연구실에 머무르지 않고 금융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실증과 상용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구책임자인 김시호 연세대학교 교수는 “양자컴퓨팅이 금융 분야에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실증 사례가 될 것”이라며 “양자 알고리즘의 이론적 가능성을 넘어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실용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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