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탈모 인구가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대한탈모치료학회)되는 가운데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활용한 탈모 치료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365mc병원에 따르면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성장인자가 두피의 재생 환경을 조성하고 모낭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탈모가 진행된 뒤에도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밀도가 줄어드는 변화를 방치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존 치료에는 미녹시딜, 피나스테라이드 등의 약물이나 모발이식 등이 있으나 장기 복용이나 비용 부담, 임산부 복용 제한 등 단점이 있었다.
이 가운데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두피에 주입해 모낭 주변의 세포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줄기세포는 다양한 성장인자를 분비해 모낭 주변 세포 성장을 도우며 그 결과로 굵은 모발이 자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줄기세포는 복부나 허벅지에서 채취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골수보다 약 500배, 말초혈보다 2만 5000배 많은 줄기세포를 함유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단순히 모발 굵기 개선을 넘어서 실험 단계에서는 모낭 재생까지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지방줄기세포는 탈모 외에도 관절염, 연부조직 손상, 생식기능 저하 등 치료 영역으로도 확장되는 추세다.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주입한 뒤 통증과 기능이 개선된 사례가 있으며 조기폐경 여성에게 투여해 월경 재개와 호르몬 수치 개선이 관찰된 연구도 있다.
김정은 365mc올뉴강남본점 대표원장은 “지방줄기세포는 단순 미용 치료를 넘어 탈모부터 연부조직 손상, 난소 기능 저하 등 전신 질환을 아우르는 종합 치료제로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세포 뱅킹(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개인 맞춤 치료는 물론 노화나 질병 등 미래를 대비한 의료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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