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탈모인의 희망?…“지방줄기세포, 모낭기능 회복 긍정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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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30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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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지방줄기세포, 두피에 주입해 모낭주변 세포 재생 유도

(365mc병원 제공)
(365mc병원 제공)
국내 탈모 인구가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대한탈모치료학회)되는 가운데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활용한 탈모 치료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365mc병원에 따르면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성장인자가 두피의 재생 환경을 조성하고 모낭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탈모가 진행된 뒤에도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밀도가 줄어드는 변화를 방치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존 치료에는 미녹시딜, 피나스테라이드 등의 약물이나 모발이식 등이 있으나 장기 복용이나 비용 부담, 임산부 복용 제한 등 단점이 있었다.

이 가운데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두피에 주입해 모낭 주변의 세포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줄기세포는 다양한 성장인자를 분비해 모낭 주변 세포 성장을 도우며 그 결과로 굵은 모발이 자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줄기세포는 복부나 허벅지에서 채취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골수보다 약 500배, 말초혈보다 2만 5000배 많은 줄기세포를 함유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단순히 모발 굵기 개선을 넘어서 실험 단계에서는 모낭 재생까지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지방줄기세포는 탈모 외에도 관절염, 연부조직 손상, 생식기능 저하 등 치료 영역으로도 확장되는 추세다.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주입한 뒤 통증과 기능이 개선된 사례가 있으며 조기폐경 여성에게 투여해 월경 재개와 호르몬 수치 개선이 관찰된 연구도 있다.

김정은 365mc올뉴강남본점 대표원장은 “지방줄기세포는 단순 미용 치료를 넘어 탈모부터 연부조직 손상, 난소 기능 저하 등 전신 질환을 아우르는 종합 치료제로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세포 뱅킹(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개인 맞춤 치료는 물론 노화나 질병 등 미래를 대비한 의료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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