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2025] 삼성 갤럭시 HW 혁신 브리핑
“폴더블 1세대 완성 끝 아냐…또 다른 혁신 가능”
“슬림 폴더블폰에서도 사용 가능한 S펜 개발 완성도 높아지면 선보일 것”
“UDC 대신 펀치홀 등장…셀피 수요 등 감안 결정”
“광학적 구조상 ‘카툭튀’ 아예 없애는 건 어려워”
뉴시스
“폴더블폰의 정수.”
삼성전자가 지난 9일(현지 시간) 공개한 ‘갤럭시Z 7폴드’를 본 외신들의 평이다. 대화면 스크린을 더 키우면서도 접었을 경우 일반 스마트폰과 거의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줄인 두께와 무게 덕분이다.
하지만 삼성 프리미엄폰 시그니처 기능 중 하나인 ‘S펜(노트)’이 빠졌다는 점이 아쉽다. 삼성전자 측은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했다면서도 향후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지면 해당 기능을 부활시킬 가능성은 열어뒀다.
강민석 삼성전자 사용자경험(MX)사업부 상무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하드웨어 혁신 브리핑에서 “이번 갤럭시 Z 폴드·플립7은 완벽한 하드웨어 혁신으로 폴더블 1세대의 완벽한 완성체이자 다음 세대를 열어주는 제품”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상세히 말할 수 없지만 폴드·플립7이 끝이 아니다”라며 “더 얇아질 수 있고 또 다른 혁신이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특히 “이번 제품은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더 뛰어난 휴대성, 사용 경험,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탄생한 획기적인 진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준비 기간으로 보면 최소 2~3년에 축적 기간으로 보면 4~5년”이라며 “폴더블폰의 시작인 지난 2011년부터의 기술적 혁신이 축적됐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폴더블을 더 얇게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일반 바(Bar) 타입 스마트폰보다 복잡한 구조를 가진 폴더블은 내부 설계부터 부품 배치까지 모든 것을 새로 설계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S펜, 얇고 가볍게 만드는 우선순위에 밀려…개발 완성도 높아지면 도입 검토”
하지만 이렇게 얇고 가벼운데 초점을 맞추다보니 포기해야 하는 것도 생겼다. S펜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출시된 폴드6까지 S펜이 가능하고 올해부터 S펜 지원이 사라졌다.
이에 대해 강 상무는 “제품을 준비할 때 결정 요소가 많고 최적의 밸런스를 찾아가는데, 우선순위와 차우선순위를 여러가지 검토해 완성본을 만들게 된다”며 “이번 제품은 소비자들이 분명 가볍고 얇은 제품을 원한다는 데 방점을 두고 폴드7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펜을 구현함에 있어서도 더 얇고 혁신적인 기술을 준비하고 연구하고 있다”며 “개발 완성도가 높아지고 소비자 니즈와 균형이 맞을 때 (도입을) 고민해볼 것 같다. 단순히 하나의 기술을 넣고 빼는 것보단 전반적으로 소비자에게 완성도 있는 경험이 뭔지 고민하고 기술을 개발, 제품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기에 대해서도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번 폴드7에 화면 아래 카메라 홀이 보이지 않게 숨기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가 적용되지 않은 것도 아쉬워하는 사용자들이 더러 있다. 폴드6까지 적용된 UDC는 이번에 사라지고 화면에 작은 구멍이 뚫리는 방식의 펀치홀이 등장했다.
UDC는 화면에 구멍이 없어 깔끔한 풀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는 반면 화면 아래에서 빛을 필터링한 상태로 촬영하다 보니 화질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카메라 홀 안 숨기고 드러낸 건 고화질 셀피 수요 반영…100도 화각도 제공”
강 상무는 “UDC를 적용했을 땐 소비자의 대화면에서의 몰입감있는 경험이 중점을 두고 개발해 적용했다”며 “그런데 다시 (펀치홀로) 전환한 건 전체적인 균형 측면에서 경량화와 슬림화에 필요한 게 있었고, 내부에서 셀피도 아주 중요하다고 봤다”고 언급했다.
그는 “셀피 화각에 있어 이번에 이전 단말 대비 100도 화각을 제공해서 그룹 셀피를 찍을 때도 유용하게 돼있다”며 “UDC 기술도 계속 혁신하고 있고 소비자 기능을 고려해 적용하고 있다”도 덧붙였다.
스마트폰이 얇아지면서 카메라만 돌출되는 ‘카툭튀’가 두드러져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카메라 센서는 빛을 받아들이는 렌즈와 물리적 구조가 필요하다”며 “그렇기에 어떤 제조사들도 카툭튀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지만 기본적으로 광학적인 빛을 받아들이는 구조상 카툭튀를 아예 없애는 건 어렵다”고 했다.
강 상무는 “모든 요소를 혁신한다고 했는데 결국 기술적 혁신으로 튀어나온 걸 최소화하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카메라 퀄리티 부분에서 균형을 맞추다 보니 지금 정도의 카메라 두께가 됐다”고 말했다.
배터리 충전 속도 개선 요구에도 폴드7에 변함이 없었던 것에 대해서는 “배터리를 설계할 때 용량, 충전 속도, 신뢰성 등 이 3가지를 중요한 요소로 보고 가장 소비자 경험이 좋은 것을 찾고 있다”며 “울트라 모델에는 초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돼 있고 지속적으로 충전 속도 혁신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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