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비가 그친 뒤, 오는 20일 전후부터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될 전망이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다시 뒤덮으며 고온다습한 날씨가 예보된 가운데, 당뇨병 환자의 열사병 위험이 주목받고 있다.
■ 30~50대 남성 당뇨환자, 열사병 위험 최대 1.69배
11일 일본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나고야공업대 연구팀은 전국 의료보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당뇨병 환자 약 18만8000명과 비당뇨병 환자 75만 명의 열사병 발병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당뇨병 환자의 열사병 발병 위험은 비당뇨인보다 평균 1.41배 더 높았다.
특히 30~50대 남성 당뇨병 환자의 발병 위험은 최대 1.69배까지 높게 나타나, 여름철 건강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세 미만 연령대에서는 남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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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 아닌 30도 이하에도 발병 위험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높지 않아도 당뇨병 환자의 열사병 발병률이 비당뇨인보다 높았다.
당뇨 환자는 폭염 수준(35도 이상)이 아닌, 30도 이하의 날씨에서도 열사병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 당뇨 환자, 체온조절 약하고 더위 잘 못 느껴
이는 당뇨병 환자들은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당뇨가 없는 사람보다 더위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진은 풀이했다.
히라타 아키마사 나고야공업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기온이 높지 않은 날에도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을 항상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만큼, 특히 젊은 남성 당뇨 환자는 여름철 운동·야외활동 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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