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이 다가오고 있다. 삼계탕은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여름 대표 보양식이다. 삼계탕은 예로부터 지친 기력을 북돋아 주는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으로 손꼽혀왔다. 특히 삼계탕에 들어가는 고려인삼은 더운 날씨로 인해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해 주고, 무더위 속에서도 흐트러지기 쉬운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인삼, 그 자체로 인정받은 건강 식재료
한국인삼협회 설명에 따르면, 인삼은 간 건강 증진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회는 2017년 ‘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 실린 논문 내용을 토대로 인삼이 간세포를 보호하고, 간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한다. 논문에서는 인삼의 주요 활성 성분인 사포닌이 간 염증 완화와 항산화 작용에 기여해, 현대인들이 겪기 쉬운 간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라고 소개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삼은 직장인과 중장년층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인삼은 피로 개선 효과를 가지고 있어, 외부 바이러스와 세균 등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현대인의 만성 고민인 기억력 저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집중력이나 기억력이 필요한 수험생에게도 유익한 식재료로 평가받고 있다.
삼계탕을 오래 끓이면 인삼의 영양성분이 거의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 건국대학교 김시관 교수(의료생명대학 의생명화학과)는 인삼의 주된 활성 성분인 진세노사이드는 100도 내외의 끓는 물에서도 상당히 잘 유지되는 열에 강한 성분이라고 설명한다.
오랜 시간 동안 인삼을 우려내면, 진세노사이드와 같은 사포닌 성분이 닭고기와 국물로 잘 퍼져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인삼에 열을 가하면 수용성 진세노이드가 지용성 진세노사이드로 변환하게 되는데, 지용성으로 변환된 진세노사이드는 기존 인삼 사포닌에 비해 흡수율이 높아 국물과 함께 섭취할 때 그 효과를 더 잘 누릴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초복을 앞두고, 건강하게 삼계탕 즐기는 방법
삼계탕은 닭 한 마리에 인삼, 찹쌀, 마늘, 대추 등 건강에 좋은 재료를 넣어 천천히 끓여 만든 음식이다. 뜨거운 국물과 든든한 속 재료 덕분에, 지치고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에 기력 회복을 돕는 완벽한 식단으로 자리 잡았다.
무더위로 저하된 체력을 빠르게 회복시켜 주는데, 이는 인삼과 닭고기가 모두 생리적으로 원기 회복에 유익한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또한 찹쌀, 마늘, 대추 등 한방 재료들이 위장 기능을 도와 소화력을 높이고 불필요한 노폐물 배출을 촉진해 준다. 뜨거운 음식을 통해 몸속의 열을 건강하게 방출하며, 무기력증과 나른함을 이겨내는 데에 일조한다.
삼계탕을 요리할 때 반드시 전용 인삼만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4년근 이상의 인삼을 선택하면 사포닌 등 유익 성분 함량이 더 풍부해진다. 또한 삼계탕의 맛을 내기 위해 지나치게 짜게 만들기보다는 인삼의 특유의 쌉쌀함과 닭고기의 담백함을 살려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맛을 즐기는 것이 건강을 위한 올바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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