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로 영상에 입체감 더한다…오감 만족 콘텐츠의 시작

  • 뉴스1
  • 입력 2025년 7월 17일 11시 05분


코멘트

인공지능 기반 XR 기술 공개…삼성 ‘프로젝트 무한’ 탑재 예고
AI로 가게 홍보 영상 만들고 라이브 스트리밍 품질도 최적화

오한기 네이버 리얼타임 엔진 스튜디오 리더가 16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사옥의 ‘비전 스테이지’에서 확장현실(XR)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2025.7.16/뉴스1
오한기 네이버 리얼타임 엔진 스튜디오 리더가 16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사옥의 ‘비전 스테이지’에서 확장현실(XR)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2025.7.16/뉴스1
“우주인님, 여기 계신 기자분들에게 손 하트 한 번만 해주세요”

무대에 선 오한기 네이버(035420) 리얼타임 엔진 스튜디오 리더가 허공을 향해 말을 건넸다. 그러자 화면 속 우주복을 입은 남성이 수십 명의 기자에게 앙증맞은 손 하트를 선보였다. 잠시 후 무대 뒤편에서 몸에 딱 붙는 슈트를 입은 남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우주인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네이버는 16일 경기도 성남시 사옥에서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테크포럼을 개최하고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미디어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비전 스테이지’는 높은 몰입감으로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 위치한 ‘모션 스테이지’에서 직원이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2025.7.16/뉴스1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 위치한 ‘모션 스테이지’에서 직원이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2025.7.16/뉴스1

“멀미 날 정도로 실감”…네이버 XR 스튜디오 비전·모션 스테이지 공개

네이버는 이날 사옥에 구축한 확장현실(XR) 스튜디오 두 곳을 공개했다. 콘텐츠 맞춤형 가상 배경을 제공하는 ‘비전 스테이지’와 인물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모션 스테이지’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비전 스테이지는 가상 배경을 실감 나게 구현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현장에서는 우주인의 시점으로 도심을 활공하는 영상이 상영됐는데, 속도감이 생생하게 느껴져 멀미가 날 정도였다.

모션 스테이지는 비전 스테이지 건너편에 자리했다. 이곳에서는 직원이 동작 인식 장치를 온몸에 붙이고 움직임을 시연했다.

직원이 오른팔을 들자 가상 공간의 우주인도 거의 동시에 팔을 들었다. 앞으로 걷다가 멈추는 동작까지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등 높은 정밀도를 보였다.

네이버는 현재 이 스튜디오를 라이브 커머스와 숏폼 콘텐츠 제작, 치지직 스트리밍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XR 인프라는 삼성전자(005930)의 ‘프로젝트 무한’ 등 외부 XR 기기에도 탑재될 방침이다.

오한기 리더는 “올해 말까지 삼성의 ‘프로젝트 무한’에 서비스를 출시하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네이버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네이버 이머시브 플랫폼 리더가 16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열린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테크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김성호 네이버 이머시브 플랫폼 리더가 16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열린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테크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AI가 콘텐츠 만들고 추천한다…“네이버에 담긴 삶의 향기 발전시키겠다”

네이버는 올해 AI를 활용해 사용자 맞춤형 영상을 더욱 많이 노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MUAi(Media Understanding AI)’ 플랫폼과 ‘오토클립 AI’를 활용한다. MUAi는 영상의 맥락을 분석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영상을 피드에 자동 노출한다.

김성호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리더는 “이 플랫폼은 AI가 영상의 내용을 이해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며 “2025년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토클립 AI는 ‘텍스트 투 클립’ 기술을 활용해 네이버 플랫폼에 축적된 데이터를 영상화한다. 이를테면, 자영업자가 자신의 가게 리뷰가 담긴 블로그 링크를 입력하면 AI가 짧은 홍보 영상을 만들어주는 식이다.

라이브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인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는 ABP(Adaptive Bitrate Publish) 기술로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영상 품질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는 향후 여러 버추얼 스트리머가 한 공간에 있는 듯한 효과를 주는 ‘아바타 합방’ 기능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 리더는 “네이버 플랫폼에 담긴 리뷰는 모두 우리 삶의 향기라고 생각한다”며 “삶의 향기가 우리 플랫폼에서 발전하고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개인적인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성남=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