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은 전립선 건강에 ‘빨간불’… 증상 악화 땐 고수압 워터젯 로봇수술 고려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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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스페셜]스탠탑비뇨의학과

전립선비대증 최신 수술 ‘워터젯 로봇수술’과 ‘리줌’의 효과를 설명하고 있는 스탠탑비뇨의학과 김도리 대표원장. 스탠탑비뇨의학과 제공
전립선비대증 최신 수술 ‘워터젯 로봇수술’과 ‘리줌’의 효과를 설명하고 있는 스탠탑비뇨의학과 김도리 대표원장. 스탠탑비뇨의학과 제공
현재 대한민국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연일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더위에 열대야까지 겹치며 많은 이가 건강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특히 이러한 무더위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에게 치명적이다. 냉방이 강한 실내와 뜨거운 외부를 오가는 상황이 반복되면 체온조절 기능이 흔들리고 방광 근육은 과도한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로 인해 절박뇨와 같은 배뇨 장애가 악화되기 쉬운데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이 있는 경우엔 혈류와 신경 조절 기능 저하가 동반되면서 증상이 더 악화된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비대해지며 요도를 압박하는 구조적 질환으로 중장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난다. 50세 이상 남성의 절반 이상이 이 질환의 증상을 경험하며 연령 증가에 따라 유병률도 높아진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소변의 배출 경로를 좁히면 방광 내 잔뇨가 발생하고 이는 방광 근육의 지속적인 긴장을 유발해 배뇨 장애를 더욱 악화시킨다. 특히 절박뇨는 참기 어려운 소변 충동이 반복되며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 여름철처럼 체온 변화가 빈번한 환경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에게는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여름철 전립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환경과 생활 습관을 동시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냉방기 사용 시 실내 온도는 24∼26도를 유지하고 실내외 온도 차를 5도 이내로 조절해 급격한 체온 변화로 인한 방광 자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포함된 차가운 음료는 방광을 자극하고 이뇨 작용을 촉진하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규칙적인 배뇨 습관과 적절한 수분 섭취를 병행하며 걷기나 수영 같은 유산소운동, 골반저근을 단련하는 케겔운동 등을 통해 전립선과 방광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생활 습관을 잘 지키더라도 전립선 조직은 나이가 들며 호르몬 변화에 따라 성장하기 때문에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여름철 더 심해질 경우 증상을 방치하지 않고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방광과 전립선은 신체의 다른 기관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조기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방광염, 요로 감염, 신장 기능 저하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탠탑비뇨의학과 김도리 대표원장은 여름철 전립선비대증 악화 시 고려할 치료법으로 고수압 워터젯 로봇수술인 ‘아쿠아블레이션’을 추천한다. 아쿠아블레이션은 고압의 물줄기를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물리적으로 깎아내듯 제거하는 최소 침습 수술법으로 절삭이 아닌 ‘정밀한 세공’의 개념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수술과 차별화된다. 무엇보다 이 과정은 실시간 초음파 및 영상 유도 기술을 기반으로 진행돼 안전하다. 수술 전 환자의 전립선 크기와 형태를 정밀하게 ‘매핑’하고 정해진 절제 경로만을 따라 수술이 이뤄진다. 이로 인해 주변의 혈관과 신경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요실금, 성기능 장애, 역행성 사정과 같은 부작용 발생률이 1% 미만으로 매우 낮다.

수술 시간도 평균 10∼15분 정도로 짧고 국소마취 또는 수면마취로 진행이 가능해 고령의 환자나 전신마취가 부담스러운 환자에게도 적합하다. 대부분의 경우 수술 당일 혹은 하루 입원 후 퇴원이 가능하며 수술 후 35일 내 일상 복귀가 가능할 만큼 회복 속도가 빠르다. 특히 전립선의 크기가 80g을 넘는 거대 전립선 환자에게도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어 기존 수술에 부담이 컸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아쿠아블레이션은 다양한 글로벌 학회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으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최신 수술법이다.

한편 전립선의 해부학적 구조가 요도 앞쪽으로 휘어 있거나 출혈에 대한 부담이 있는 고령 환자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리줌’ 시술이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리줌은 고온 수증기(약 103도)를 전립선 조직에 9초간 주입해 조직 내 세포벽을 파괴해 자연적인 괴사와 축소를 유도하는 시술법이다. 절개가 없으며 출혈과 통증이 거의 없어 회복이 빠르다. 실제로 시술은 국소마취하에 10∼15분이면 끝나고 대부분의 환자가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리줌은 특히 약물치료 효과가 미미하거나 부작용으로 복용이 어려운 환자, 혹은 전립선 크기가 30∼80g 사이의 중등도 비대증 환자에게 적합하다.

리줌은 절제술처럼 조직을 제거하지 않고 전립선 내 비대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타기팅해 괴사시키는 방식이므로 조직 보존율이 높고 성기능 유지에도 유리하다. 특히 시술 후에도 전립선이 점진적으로 축소되며 요도 압박이 해소되므로 개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4∼6주 이내 대부분의 환자가 배뇨 장애의 뚜렷한 호전을 경험하며 요로 감염이나 요폐 위험 역시 기존 수술법에 비해 낮다.

스탠탑비뇨의학과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워터젯 로봇수술 2000건(김도리 대표원장 단독 1000건), 전립선결찰술 3000건 이상의 시술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리줌 및 다양한 수술법을 통해 약 1만 건에 달하는 집도 경험을 자랑한다. 김 대표원장은 “전립선 크기와 증상 정도에 따라 맞춤형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빠르고 안전한 수술을 통해 배뇨 장애로부터 해방되고 삶의 질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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