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 공연’ 충격 준 팀버레이크…‘이 병’ 감염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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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8월 1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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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팀버레이크. 페이스북 캡처.
저스틴 팀버레이크. 페이스북 캡처.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최근 일부 공연에서 실망스러운 무대 매너를 보여 팬들의 빈축을 산 것에 대해 라임병으로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팀버레이크는 7월 31일(이하 현지시각)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최근 몇 가지 건강 문제와 싸우고 있었고, 라임병 진단을 받았다”며 “이 질환은 정신적·육체적으로 끊임없이 쇠약하게 만든다”라고 밝혔다.

그는 2년간 41개 도시를 도는 월드 투어를 30일 마쳤다. 투어 후반부 일부 공연에선 에너지가 부족하고 생동감이 없다는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공연 영상에는 그가 마이크를 관객에게 돌려 떼창을 계속 하도록 유도하면서 자신은 오랫동안 노래를 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번 게시물은 온라인에서 팬들의 비난이 쏟아진 후 게재됐다.
저스틴 팀버레이크. 페이스북 캡처.
저스틴 팀버레이크. 페이스북 캡처.

올해 44세인 팀버레이크는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 정말 충격이었다. 하지만 최소한 왜 무대에서 신경통이 심하거나 극심한 피로, 몸살 같은 증상을 느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라고 썼다. 그는 “투어를 중단할까도 고민했지만, 공연이 나에게 주는 기쁨이 내 몸이 느끼는 일시적인 스트레스보다 훨씬 크다”며 공연을 계속 이어간 이유를 덧붙였다.

라임병이란?

라임병은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나선형의 보렐리아(Borrelia) 균이 신체에 침범하여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감염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환자가 발생한다.
라임병 매개체인 진드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라임병 매개체인 진드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진드기에 물린 후 3~30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물린 부위에 과녁 모양의 발진과 함께 발열, 오한, 피로, 두통, 식욕 부진, 목 뻣뻣함, 림프절 부기, 근육 및 관절 통증 등의 독감 유사 증상이 생긴다. 하지만 등, 두피 등 잘 보이지 않는 부위에 물린 경우 발진을 못 알아차릴 수 있고, 아예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 해 관절염, 뼈·관절 통증, 추가 발진, 뇌 및 척수 염증, 안면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드물지만 심장 염증과 사망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보통 경구 혹은 정맥 주사 항생제로 한다. 하지만 치료를 받아도 5~10%의 환자는 피로, 몸살, 뇌 안개(브레인 포그) 등의 증상이 몇 달간 지속될 수 있다.
라임병 매개체인 진드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라임병 매개체인 진드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따라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진드기가 있을 법한 곳에서 야외 활동을 할 땐 긴소매 상의와 긴바지를 착용하고 바지 끝단을 양말에 넣는 등 진드기 접촉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기피제도 효과가 있다. 감염 전파까지는 보통 36~48시간이 걸리므로 진드기가 몸이나 옷에 숨어 있는지 잘 살펴 빨리 제거할수록 감염 위험이 줄어든다. 진드기를 찾지 못했더라도 물린 것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팀버레이크는 언제 진단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제 어려움을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더 솔직하게 공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의 라임병 감염 공유를 통해 이 병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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