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 세 가지를 지적하며, 과도한 수분·채소 섭취와 저염식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공
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 세 가지를 지적하며, 과도한 수분·채소 섭취와 저염식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출연해 잘못된 식습관의 위험성을 전했다.
■ 이계호“매일 물 2L? 오히려 건강 해쳐”
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 세 가지를 전했다. 사진=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이 교수는 먼저 “하루에 물 2L를 꼬박꼬박 마시면 오히려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고 말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우리 몸의 약 7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호흡·땀·소변·대변 등을 통해 수시로 수분이 빠져나간다”며 “빠져 나간 양만큼의 물을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데 이걸 바쁘고 물이 맛없다고 안 지킨다. 그러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면역세포가 구석구석 다니며 암세포들을 청소해야 하는데 암세포가 현장까지 갈 수 없다. 물을 적게 마시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암 발병 확률이 엄청 높아진다”며 수분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이 교수는 “하루 2L 이상 물을 무조건 마시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은 우리 몸에 물로만 들어오는 게 아니라 음식을 통해서도 들어온다”며 “수박 등 수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 뒤 또 물 2L를 억지로 마시면 오히려 과도한 수분 섭취가 된다. 음식과 물을 합쳐 하루 1.5~2L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 교수는 “우리 몸에 필요한 물 양을 알려주는 방법이 있다”며 “소변을 봤을 때 색깔이 진한 노란색이라면 몸이 물을 마시라고 보내는 신호다. 그때 물 한 컵 마시면 금방 소변 색이 옅어진다”고 설명했다.
■ 물‧채소‧저염식?…잘못된 건강 상식 3가지
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 세 가지를 전했다. 사진=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이 교수는 이처럼 잘못된 건강 상식 세 가지로 인해 ‘저나트륨 혈증’ 환자가 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가 꼽은 대표적인 잘못된 건강 상식은 ▲과도한 물 섭취 ▲채소·과일을 너무 많이 먹는 것 ▲지나친 저염식이다.
그는 “일부 사람들은 ‘물을 많이 마실수록 좋다’며 하루 4L 이상 마시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음식과 물을 합해 하루 약 1.5~2L의 수분 섭취가 적당하다”고 강조했다.
또 “몸에 좋다고 해서 채소‧과일을 너무 많이 먹는 것도 좋지 않다”며 “채소나 과일은 칼륨이 주성분인데, 칼륨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 나트륨 수치를 떨어뜨린다”며 “우리 몸속 수분은 단순한 물이 아니라 0.9% 농도의 소금물이다. 이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저염식에 대해서도 그는 “한국의 장류나 김치류가 지나치게 짜다 보니 정부에서 저염식을 권장해 왔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짠 음식은 나쁘다’고 오해하게 됐다”며 “고염식을 하는 사람에게나 저염식이 건강식일 뿐, 앞서 말했듯 우리 몸속 0.9%의 소금물 농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나도 혹시 저나트륨 혈증? 피 한 방울로 알 수 있어
이 교수는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하는 사람은 저나트륨 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건강 이상이 없는데 밤에 자다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연사하는 경우 중 일부가 바로 저나트륨 혈증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본인의 나트륨·칼륨 균형을 확인하고 싶다면 혈액 검사 시 해당 항목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하면 된다”며 “검사 비용도 비싸지 않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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