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 재활의학팀은 뇌중풍(뇌졸중) 환자의 개별적인 신체 치수를 반영한 ‘최대 보폭 설정 착용형 로봇보조보행훈련’이 환자의 호흡 기능, 균형과 보행 능력 향상에 효과적임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로봇보조보행훈련은 1994년 로코맷 개발 이후 다양하게 발전해 최근에는 뇌졸중 환자 재활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뇌졸중으로 인한 마비측 감각 저하, 근력 약화, 관절 가동 범위 제한으로 나타나는 비대칭 보행을 기계적으로 교정하고 반복적인 대칭 보행 학습을 유도한다.
환자의 다리 길이 비대칭으로 인한 보행 패턴 변화를 조절할 수 있으며 독립 보행이 어려운 환자에게 안전한 환경에서 지속적인 유산소운동을 제공하고 호흡 능력 향상에 기여해 뇌졸중 초기 단계에도 적용할 수 있는 훈련법이다.
기존 연구는 환자의 기능 수준에 따른 로봇보조보행훈련 프로그램을 적용해 왔지만 환자 개인의 사지 길이를 반영한 최적화된 전략에 관한 연구는 미미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서남병원 재활의학팀은 뇌졸중 환자의 허벅지 길이와 종아리 길이를 바탕으로 최대 보폭을 설정한 개인별 맞춤형 로봇보조보행훈련을 통해 향후 로봇 재활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서남병원 재활의학팀은 뇌졸중 편마비 환자 총 36명을 대상으로 최대 보폭 설정 착용형 로봇보조보행훈련을 4주간 받은 연구군과 전통적인 트레드밀 보행 훈련을 받은 대조군을 비교해 복횡근 강화를 통한 호흡 기능 개선, 복횡근 강화로 인한 체간 안정성 확보, 보행 패턴 개선, 지구력 향상에 유의미한 결과를 입증했다.
교신저자인 이주영 과장은 “뇌졸중 환자 개인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로봇보조보행훈련이 다방면의 기능 회복에 매우 효과적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라며 “앞으로 뇌졸중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성공적인 재활을 위해 환자 맞춤형 로봇 재활 치료의 임상적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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