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정희원 “물 많이 마시면 심장마비?…근거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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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개념을 대중화한 정희원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계호 충남대 화학과 명예교수의 건강 상식 관련 주장을 반박했다. ⓒ뉴시스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화한 정희원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계호 충남대 화학과 명예교수의 건강 상식 관련 주장을 반박했다. ⓒ뉴시스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화한 정희원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계호 충남대 화학과 명예교수의 건강 상식 발언을 “과장되거나 근거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정 교수는 10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방송에서 ‘물을 많이 마시면 심장 전기가 끊겨 사망할 수 있다’, ‘채소·과일을 많이 먹으면 저나트륨혈증이 생긴다’, ‘저염식은 위험하다’는 주장이 소개돼 혼란을 주고 있다”며 “의학적으로 과장되거나 근거가 부족한 내용이 많아 불필요한 공포심을 줄 수 있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세중 교수 “2~3L 마셔 저나트륨 혈증 생기기는 어렵다”

정 교수는 11일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와 함께 ‘물·저나트륨혈증·단백질 섭취량’을 주제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서 정 교수는 “어떤 분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기심이나 공포를 유발해서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며 “알고리즘에 의해 잘못된 정보가 진실처럼 퍼지는 걸 우려한다”고 말했다.

정희원 교수(왼쪽), 김세중 교수. 사진=-유튜브 ‘정희원의 저속노화’ 캡처
정희원 교수(왼쪽), 김세중 교수. 사진=-유튜브 ‘정희원의 저속노화’ 캡처

김 교수는 “건강한 신장은 수분량을 조절할 수 있다. 물이 부족하면 하루 소변량을 500㎖로 줄이고, 많으면 12ℓ까지 늘릴 수 있다”며 “다만 소변 조절 속도보다 더 빨리 물을 마시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나트륨 혈증은 신부전·간경변·신증후군 등 장기 손상, 심한 스트레스, 노화, 뇌·폐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며 “질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하루 2~3ℓ를 마셔 저나트륨 혈증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 이계호 교수 “물·채소·저염식 과다하면 위험” 주장

앞서 6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25년간 식품 속 유해 성분을 추적해 온 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출연했다.

이 교수는 건강 상식으로 통하던 ‘하루 2L 물 마시기’가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며 “음식을 통해서 섭취하는 물의 양을 포함해 1.5L~2L를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 교수는 “물과 채소·과일을 많이 먹고 극단적인 저염식을 동시에 하는 사람은 저나트륨 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저나트륨 혈증에 의한 심장마비로 밤중에 돌연사할 수 있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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