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와 성적 대화 허용 방침’ 논란 확산… 메타, ‘초지능 AI개발 부서’ 대대적 조직 개편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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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4’ 혹평에… 안전조치 강화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메타가 핵심 부서인 ‘슈퍼인텔리전스 랩스’를 4개 부문으로 나누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월 출시된 메타의 ‘라마-4’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자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성년자와의 성적인 대화를 일부 허용하는 메타 내부 AI 가이드라인이 공개되며 논란이 불거진 만큼, AI 안전에 대한 부분까지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현지 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메타가 초지능 AI 개발을 위해 구성한 슈퍼인텔리전스 랩스를 4개로 쪼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결정된 팀은 ‘TBD(To Be Determined)’ 팀과 ‘FAIR(Fundamental AI Research)’ 팀이다. TBD 팀은 ‘라마-4’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와 추론 기능 확장 등을 맡아 당장 발표를 앞두고 있는 AI 모델 개발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팀은 스케일AI의 창립자인 알렉산더 왕 메타 AI 최고책임자(CAIO)가 이끌게 된다.

슈퍼인텔리전스 랩스를 공식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메타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선 것은 4월 출시된 ‘라마-4’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개편은 초지능 AI에 앞서 우선 라마의 추후 모델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번 개편을 통해 AI 안전에 대한 부분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로이터는 ‘GenAI: 콘텐츠 위험 기준’이란 메타의 AI 및 챗봇 가이드라인에서 미성년자의 성적 대화를 허용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당 가이드라인에는 AI 챗봇이 미성년자와 주고받을 수 있는 대화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는데, ‘네 어린 시절은 예술 작품이야’와 같은 표현을 허용한다고 명시됐다. 이에 대해 메타는 “해당 문서를 개정 중이며 어린이와의 그런 대화는 결코 허용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타의 해명에도 조시 홀리 미국 상원의원이 15일 메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등 논란이 거세지면서, 메타가 AI 가이드라인 등 여러 안전 정책을 전면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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