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귀네스 팰트로와 미란다 커가 실천한다고 알려진 식문화가 있다. 바로 ‘클린 이팅(clean eating)’이다.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자연 그대로에 가까운 식재료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습관을 뜻한다. 인공 감미료나 설탕, 소금은 덜 섭취하고 제철 식재료를 주로 먹는 것이 핵심이다. 클린 이팅은 개인의 건강을 넘어 환경보호와 가치 소비까지 고려하는 식문화다. 자신의 건강과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다.
환경보호와 가치 소비 고려하는 클린 이팅
대표적 ‘로푸드(raw food)’인 카카오닙스. GETTYIMAGES
클린 이팅은 한국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최근 탄수화물은 적게, 단백질은 많이 포함된 ‘저탄고단’ 도시락과 프리미엄 샐러드 전문점이 유행하는 것도 클린 이팅 확산의 영향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클린 이팅을 실천하고자 ‘밀 프렙’을 활용하기도 한다. 밀 프렙은 ‘식사’를 뜻하는 영단어 ‘meal’과 ‘준비’라는 뜻의 영단어 ‘preparation’의 합성어로, 매 끼니에 먹을 음식을 조금씩 나눠 담아 일주일 치를 미리 준비해두는 식단 준비 방식을 일컫는다.
클린 이팅 식단에는 ‘로푸드(raw food)’가 주로 사용된다. 로푸드는 40~48℃ 이상으로 가열하지 않은 식재료를 가리킨다. 로푸드는 식재료에 든 영양소와 효소가 그대로 보존돼 음식이 체내에 주는 이로운 영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조리 과정이 단순한 것도 장점이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 견과류, 카카오닙스, 코코넛 오일, 아가베 시럽 등이 대표적인 로푸드다.
자연 그대로에 가까운 식재료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클린 이팅(clean eating)’ 식단에 적합한 채소찜(위)과 현미밥. GETTYIMAGES제철 과일과 견과류를 더한 오트밀을 먹거나, 찐 채소를 현미밥과 함께 먹으면 조리법도 간단하고 맛도 좋은 클린 이팅을 실천할 수 있다. 닭가슴살이나 연어를 올린 샐러드도 좋다. 케일과 바나나, 아몬드 우유로 만든 스무디, 코코넛오일과 카카오닙스로 만든 초콜릿은 클린 이팅에 걸맞은 디저트다.
클린 이팅은 칼로리를 낮추면서도 포만감을 높일 수 있어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과일 섭취를 늘릴 수 있어 감염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을 높이고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좋다. 가열되지 않은 식재료에는 섬유질과 효소가 풍부해 장의 해독 작용과 소화 기능을 향상할 수 있다. 식탁에 신선한 제철 과일 한 쪽을 올리거나 식단에 샐러드를 곁들이는 작은 변화를 통해 클린 이팅을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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