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이상사례 1708건 보고…구역·두통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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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만 6694건 처방…30~40대 여성 환자 집중
서미화 의원 “불법·부적절 처방 차단 위한 감독 강화 필요”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근 5년간 삭센다·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사용과 관련해 1708건의 이상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역, 구토,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이 보고되면서 복용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3월까지 보고된 비만치료제 이상사례는 총 1708건이었다.

약제별로는 삭센다 1565건, 위고비 143건으로 집계됐다. 주요 증상은 구역 404건, 구토 168건, 두통 161건, 주사 부위 소양증 149건, 발진 142건, 설사 15건, 소화불량 9건 등이었다.

삭센다와 위고비는 BMI 30 이상 성인 비만 환자에게 사용하도록 허가됐다. BMI 27 이상이라도 고혈압·당뇨병 등 비만 관련 동반질환이 있으면 처방이 가능하다.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시스템에 집계된 삭센다·위고비 처방 건수는 총 111만 6694건이었다. 이 가운데 삭센다가 72만 1310건, 위고비가 39만 5384건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71.5%(79만 8955건), 남성 28.5%(31만 7739건)였으며, 연령별로는 30대 34만 3306건(30.7%), 40대 32만 6437건(29.2%)으로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50대 19만 7492건(17.6%), 20대 14만 9323건(13.4%), 60대 6만 6592건(6.0%), 70대 이상 1만 631건(1.0%), 10대 2만 3181건(2.1%), 10대 미만 200건(0.0%)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44만 9237건(40.2%), 경기 26만 2625건(23.5%)으로 수도권이 63.7%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 6만 3391건(5.7%), 인천 4만 4958건(4.0%), 대구 4만 196건(3.6%), 대전 3만 6558건(3.3%), 광주 1만 6173건(1.4%), 울산 1만 3448건(1.2%) 등이었다.

서 의원은 “최근 SNS와 미디어를 중심으로 ‘위고비 다이어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비만 환자가 아닌 사람이 미용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비급여 전문의약품이라 하더라도 BMI 검증을 철저히 하고 불법·부적절한 처방을 막기 위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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